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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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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2차로 간 페트라 팰리스. 옆의 페트라랑은 형제 관계라는데 자세한 건 모르겠다. 암튼 다들 배가 어느정도 차 있어서 4명이서 타히니샐러드랑 메자 플레이트에 피타브레드를 추가하는 정도로 주문했다. 타히니 샐러드는 중동쪽 참깨 드레싱을 사용한 샐러드. 새하얀 것이 언뜻 보면 요거트나 마요네즈 드레싱으로 보이기도 한다. 맛도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참깨 간 것과는 다르게 어느정도 오일리하면서도 상큼한게 진짜 마요네즈랑 요거트 맛이 어느정도 나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메자 플레이트는 타볼리 샐러드랑 팔라펠, 후무스가 같이 나온다. 후무스 질감이 엄청 부드러워서 지금까지 먹어온 후무스들과 또 달랐다. 우리나라 김치같은 건가…매장마다 다 달라… 타볼리 샐러드는 아랍식 드레싱에 쿠스쿠스와 파슬리를 버무린 것. 쿠스쿠스를 그닥 좋아하진 않지만 파슬리 향이 팔라펠과 피타브레드에 싸먹기 좋았다. 팔라펠은 뭐 겉바속촉. 무난했다. 먹고 나니 단백질이 아쉬워서 믹스케밥에 밥도 추가해서 주문. 양갈비는 양냄새도 적당히 나고 이국적인 맛이 괜찮았는데 식으니까 급속도로 질겨짐… 마찬가지로 쉬시케밥도 식으니까 매우 뻑뻑해졌다. 결국 소시지가 젤 괜찮았다. 이국적 향신료 향이 강해서 밥이랑 곁들이기도 좋고 고기 적당한 크기로 갈려있어 씹는 맛이 있었다. 음료는 라반이라는 아랍식 요거트와 민트음료를 시켰는데… 요거트는 무가당 플레인 요거트를 물에 희석한 느낌이라 나에겐 좀 이른 맛. 일행분은 맘에 들어하셨다. 차라리 민트가 낫다는 생각도 들고… 메뉴가 엄청 많고 이것들을 조합한 플레이트도 여러 종류라 다양하게 즐겨보기 좋은 매장이겠지만…어쩐지 그럴 생각은 잘 들지 않는 매장. 다들 무난무난한 가운데 확 끌리는 음식이 없다. 어떤 부분은 이국적 개성이 죽어 있는데 다른 부분에서는 너무 살려두는게 나와 합이 안 맞는 것 같다. 그외에 가격대비 애매한 포션, 시그니처의 부재 등이 이런 느낌의 원천이려나. 창가 자리는 햇빛이 잘 들어서 사진찍기 좋지만 너무 과해서 피부가 염려될 정도. 블라인드 하나정도는 있었음 한다. 여러가지 중동 음식을 혼밥하고 싶을 때 방문하면 괜찮을 듯.

페트라 팰리스

서울 용산구 녹사평대로40길 5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