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그램에서 본 닭날개를 잊을 수 없어 근처에서 위장에 기름칠 좀 하고 2차로 계획해뒀던 실비식당. 이미 배가 다들 꽤 부른 상태였는데, 그럼에도 이름답게 착한 가격표를 보니 욕심이 생겨 이것저것 시켜버렸다. 우선 여기온 이유인 닭날개 구이. 바삭한 튀김꽃이 피어나는 겉과 기름지고 쫄깃한 살을 발라내먹는 재미가 있다. 손과 입에 기름 묻는게 대수냐! 싶은 메뉴 섞어찌개는 김치찌개와 부대찌개 사이 그 어딘가. 사실 좀 밍밍하기도 하고 약간 어중간한 맛이라 술안주치곤 살짝… 즈란오돌뼈도 건대 중국인거리에 단련된 내 혀를 만족시키기에는 약한 편이었다. 오돌뼈 식감을 썩 좋아하지 않는 편이기도 하고. 음식 양도 많은 편이라 2차보다는 1차로 와서 식사 겸 여러가지 시켜보는게 좋을 것 같은 식당. 다른 메뉴들은 좀 아쉬웠지만 닭날개가 그런걸 무시할 만큼 압도적으로 맛있었기에…다음엔 좀 일찍 와야지.

실비식당

서울 중구 마른내로6길 14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