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동생이 갈치 먹고 싶다고 하길래 동선에서 찾아본 갈치집. 홀릭들 평은 별로 없길래 좀 미심쩍긴해도 어느정도 먹을만 하겠지 싶어 들렀다. 높은 가격이 쎄할 때 발을 돌려야 했거늘… 1층에 기념품 매장이 있다. 뭐 특색 있는 건 아니고 제주 시장이나 공항 근처에서 흔히 볼법한, 여기가 관광객용 식당임이 너무나 확연히 느껴지는… 올라가보니 매장은 확실히 넓고 쾌적하다. 사람이 없어서 그렇게 느꼈나? 서빙 로봇도 있고 나무도 있고 뭔가 이것저것 많은데 허전한 느낌. 4인세트가 135000원인데 이돈이면 시베리아도 다녀오겠어요 네. 갈치가 일단 너무 빈약하고 세트구성도 빈약하다. 밥 한공기랑 먹기도 벅차고, 갈치 가시는 구이만 발라줘서 조림은 직접 발라먹어야한다. 더 귀찮다. 양념도 먼가 칼칼하고 이런게 아니라 끈적거리고 텁텁한 느낌. 성게미역국은 돈 더 내는 통갈치세트로 시켜야만 나오는데 그냥 주는 미역국은 맛대가리가 없다. 빙떡은 원래 이런 음식이라니…할말은 없다. 할 말은 많지만 내 손가락만 아프지. 여행중 제일 별로였고 가족들 얼굴 보기 미안했던, 홀릭 자존심에 금가게하는 식당.
제주오성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로 27 1,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