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근처 카페를 가는 길에 융드립을 한다길래 혹해서 들어간 이태리탁. 사장님도 한국사람이고 커피도 일본에서 공부하신 듯 한데 이름이 왜 이런지는 모르겠지만…암튼 와인이랑 디저트류까지 이것저것 판다. 독특한 인테리어나 매장음악, 테이블에 앉아 천장쪽에 빠끔히 나있는 창문을 통해 보는 하늘이 매력적이다. 커피도 융드립이라 굉장히 깔끔한 맛이 난다. 헌혈자 할인도 있다. 음…장점은 여기까지. 우선 메뉴가 너무 많다. 그냥 커피만 한페이지, 원두가 두페이지, 와인이 세페이지에 디저트랑 안주메뉴는 또 따로 뒤에 정리되어있다. 그런데 원두 추천은 자기가 절대자가 아니라서 못해주겠다고 떡하니 적어놓으신… 추천해달라는건 사장님 의견을 물어보거나 결정해달라는게 아니라 정보를 달라는 겁니다. 로스팅도 직접 하신다는데 2022 브라질 coe 2위는 산지도 오래되신거 같고 향미가 다 날라가있다. 좋은 원두였을텐데… 그리고 한국의 카페문화가 잘못되어있어 좋은 원두를 싸게 맛보여주지 못한다는 경직된 사고를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설명하실 필요는 없지 않을까…예전에는 가게에 오래있을 수록 가격을 비싸게 받는 정책도 하신 듯 한데 그런건 고집이 아니라 아집이라 한다고 생각… 가게도 내놓은 상태시라던데 더 쓸 말은 없고…딱히 또 가보고 싶진 않은 카페. p.s. 카페쇼 공식 파트너라고 가게 앞에 있었는데 얘기해보니까 그냥 일반참가자로 가보신게 다인거 같기도 하고…? 먼가…먼가임…
이태리 탁
서울 종로구 율곡로5길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