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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룬
추천해요
1년

살짝 아쉬웠던 1차를 뒤로 하고 꽤 걸어서 도착한 참숯꼼장어. 밖에 나와있는 초벌용 바베큐통과 야장용 드럼통 테이블을 보니 앉기 전부터 든든하다. 역시 왜놈들(?)식당보단 신토불이지! 남자 사장님은 떼거지로 몰려와서 자리도 없는데 굳이 밖에 앉아 먹겠다는게 그닥 맘에 안드셨던듯. 근데 술병이 늘어갈수록 점점 얼굴이 풀어지시는게 ㅋㅋㅋㅋ 메뉴는 다양하지만 역시 꼼장어랑 등갈비가 주력이다. 꼼장어는 초벌을 따로 안해주셔서 올려놓고 천천히 구워야한다. 그동안 손맛이 넘치는 겉절이랑 물김치로 한잔하면 만사 오케이. 꼼장어…기가 막힌 소주 안주지만 소금은 너무 오징어스럽고 양념은 너무 매워. 그래서 초벌해주시는 소금등갈비가 기가 막혔다. 목장갑에 비닐장갑까지 완전 무장하고 아직 뜨거운 손잡이를 잡아 한입에 물어뜯으면….한잔으론 모자라다. 양념은 너무 매워서 한대를 다 못먹겠지만… 서브로 시킨 돼지꼬리도 좋았다. 제천에서 먹고 두번째인데 이쪽이 훨씬 낫다는 느낌. 돼지껍데기랑 족발이 섞인 맛. 팔팔끓어 나오는 된장찌개와 시원한 묵사발도 무난히 입가심하기 좋고, 뚝배기 위로 몽실하게 넘쳐흐르는 계란찜은 매운 맛에 지친 혀를 달래며 마무리하기 좋다. 6명이 먹다 4명이 죽는(알콜사) 참숯꼼장어로 어서 오세요.

참숯꼼장어

서울 중구 다산로44길 7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