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고착화 되있는 망플 잠실 디저트 맛집 리스트들 사이에 갑자기 뙇 하고 상위권에 나타난 쟈뎅 뒤베르. 뭐하는 곳인가 봤더니 호텔 내 디저트 샵…나랑 인연은 없겠지 싶다가 최근 급하게 괜찮은 홀케이크를 찾아보던 중 픽업 위치랑 예약 가능기간 등이 딱 맞춰져서 결정했다. 엘더플라워 바닐라 딸기 앙트르메로 주문. 픽업하러 가보니 내부 인테리어도 아주 고급지고, 내부 정원이 보이는 모양새라서 차 한잔 하며 책이라도 읽기 너무 좋은 공간이라 촌놈마냥 입벌리고 구경했다. 물론 쬐그만 크루아상이 반만원인거 보고 입이 닫혔습니다. 포장용기도 사다리꼴인게 먼가 있어보인다. 앙트르메는 무스케이크의 일종이라고. 일단 딸기철이 아니라 글레이즈를 했음에도 딸기의 사각거림이나 삐죽 튀어나오는 신맛은 어쩔 수 없지만, 다른 부분의 완성도가 높아 그마저도 밸런스의 일부분이 되는 듯한 느낌이 훌륭하다. 엘더플라워보다는 바닐라가 강한 듯한 크림이 묵직하면서 깔끔하고, 질감이 단단한 편이라 딸기향 가득한 부드러운 무스의 조화가 좋고, 칼로 잘 안 잘릴 정도로 바삭한 밑의 타르트지가 식감을 더해주는게 매우매우 맛있다! 전체적인 느낌이 뭐랄까…든든한? 그리고 중독성 있어서 어쩐지 계속 퍼먹고 싶어지는 느낌의 묵직한 케이크. 여기 좀 치네. 꽤나 흥미로운 조합의 홀케이크들이 있어서 앞으로 생일 때 고려대상에 넣어볼까한다.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쟈뎅 디베르
서울 송파구 잠실로 209 소피텔 앰버서더 서울 6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