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름보고 큰 기대는 하지 않았던 피자덕후 피자힙. 친구가 피맥하자고 그래서 방문해봤다. 들어가니까 조명이 왜이래…? 야망 말고 이런 조명쓰는 곳 처음 봤다. 사진 찍기는 영 좋지 않은 곳. 그래도 분위기는 꽤 힙해서, 커플이나 여럿이 와서 놀기는 괜찮을 것 같다. 한쪽 tv에서는 그동안 탄 방송이나 모던타임즈를 틀어주고 있는데…이런 인테리어 부쩍 자주 보이는 느낌. 요즘 유행인가봐~ 우대갈비 피자가 유명하다지만 솔직히 가격이 그냥 우대갈비를 먹는게 나을 정도고해서 그냥 페퍼로니랑 파인애플 시나몬(!)을 주문. 라구 파스타도 곁들였다. 처음에 나온 라구는 라구라기보다는 간고기를 때려박은 미트소스에 가깝지만…또 이건 이대로의 맛이 있다. 아주 헤비해서맥주를 곁들이기 좋고, 양도 꽤 된다. 남자들이 환장할 맛. 맥주는 석촌 뉴잉ipa로. 여기 맥주는 이 근처 지명을 따와서 작명해놓으셨다. 적당히 과실향 나는 ipa. 혀의 기름기를 씻어준다. 페퍼로니는 예상했던 맛. 살짝 매콤하고…겉에 치즈가 녹아 구워진 바삭한 부분이 매력적이다. 도우도 딱히 흠잡을 곳은 없고 맛있다. 디트로이트 피자는 두번째인데 여기가 내 취향엔 더 맞는 듯. 시나몬 파인애플은 생각보다 시나몬이 강해서 두번째 잔인 방이 스타우트? 포터와 잘 어울렸다. 맥주도 피자도 달달하니 맛있었다. 엄청난 맛집은 아니지만 그냥 적당히 피맥하기 좋은 집. 좀 자극적으로 먹고 싶을 때 방문해봄직하다.
피자힙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45길 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