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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sica

추천해요

1년

보물창고 같은 곳이었다. 서울에서 일부러 이 카페를 방문하기 위해 아침일찍 출발했는데 도착했을때의 첫인상은 일단 주차공간이 매우 넓고(총 2군데) 여유롭다는 것이었음 그런데 카페를 딱 마주했을 때는 숨이 멎는 건축미와, ‘생각보다 작다’는 생각이.. ㅎㅎ동시에 들었음 실로 엄청난 규모의 카페임에도 불구하고 미리 사진을 여러번 봤던 터라 더 큰 규모를 상상했나보다. 자갈밭에 올라간 큰 돌과 아직은 앙상한 ㅋㅋ 소나무가 정원에 있고 카페문을 열면서 바로 분위기에 압도된다 월화수목일 은 카페만, 금토는 칵테일 메뉴까지 함께 판매하는 듯 했다 아직도 가오픈 기간이지만 정식 오픈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하셨고 가장 우려됐던 노키즈 여부는, 케어키즈존! 아가를 실제로 너무나 예뻐하시고 아가한테 장난 걸어주시는 남자 사장님(?) 직원분(?)이 너무 감사했음 그치만 노펫 존이다 No pets allowed! 공간에 대한 설명은 요청하면 받을 수 있는데 간략하게 말하면 주변에 흐르는 흑천에서 모티브를 얻어 방문객들을 흑천의 물고기로 생각하고 이 카페를 흑천으로 디자인했다 공간의 어두운 요소 및 공간은 흑천을 상징화했고 2층으로 올라갈수록 공간이 밝아지는 이유는 수면위로 물고기가 올라가는 느낌을 느끼게 하기 위함이라 한다 근데 정말 이 카페의 놀라운 점은 군데군데 인테리어를 감상하는 재미와 사장님의 디테일한 성격이 느껴지는 재미가 있다는 것 한 예로 카운터 한쪽에 꾸며진 낙엽과 감, 갈대의 데코는 가을을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외국인에게 가을을 함축적으로 알려주는 듯한 느낌까지 들었다 커피와 디저트의 맛은 어떨까 평소 달달한 라떼종류를 즐겨 마시는데 처음으로 시그니처 메뉴인 레드빈라떼를 시켜봤다 아인슈페너와 아주 비슷한데 팥이 들어가 특유의 목 칼칼함(?) 목걸림(?)ㅋㅋ이 있지만 달달하고 맛있다 양갱쿠키도 맛보았는데 쿠키 자체는 일반쿠키보다 더 딱딱하고 투박한데 가운데에 과일잼이 한껏 올라가 굉장히 달다 더 부드러웠으면 좋았을까? 잼은 더 덜어내면 좋겠다 양갱은 서비스로 딸기모양의 딸기양갱, 청포도 모양의 포도 양갱, 정육면체 모양의 유자양갱을 주셨는데 적당하게 차가운 온도였는데 감탄사가 나올정도로 맛났다 이후 구매하려고 진열대에 가보니 없었음 (아직 정시 판매 전인듯) 부모님 맛보시라고 쑥, 유자, 녹차, 밤 양갱 네가지 구성(6500원)을 구매했는데 아무리 작은 양갱이지만 화과자 하나 들어가는 박스에 네개를 옹기종기 담아주셔서 ㅠㅠ 좀 없어보였다 ㅋㅋㅋㅋㅋㅋ 집에와서 선물할때는 예쁜 접시에 올려드리기.. ㅋㅋ Sns이벤트에 참여하면 조청 달인의 조청으로 만든 오란다도 서비스로 하나 주시는데 오란다가 많이 달지 않고 부드럽다. 건포도도 붙어있음 서울에서 이 카페를 방문하기 위해 오전일찍 출발해 잠깐 머물고 다시 집으로 향했는데 뭔가 예술작품을 보고 온 느낌이 들었다 누군가는 어쩌면 이 카페의 방문 소감을 허무하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디저트로, 커피로, 공간에 대한 설명으로, 이해로, 주변 경관에 대한 감상으로 채우고 보니 매 순간이 기분좋은 시간으로 느껴졌다. 많이 유명해져 시끄러운 소음으로 가득차기 전 방문할 것을 추천한다.

흑유재

경기 양평군 개군면 신내길7번길 38 경회루웨딩홀부페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