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부엌" : 타이레드커리스튜와 바게트 연남 동진시장 부근에 위치한 달빛부엌은 비밀의 공간처럼 반지하로 내려가는 계단 넘어 아늑하게 자리잡아 있다. 보통의 술집처럼 보이지만 달빛부엌에서 만들어 내는 요리들은 전혀 단순하지 않다. 불고기팟타이와 같은 태국식 퓨전요리와 한식을 베이스로 다루는 달빛부엌에선 이따금씩 준비되는 스페셜 메뉴가 있는데, 그중 자주 등장하는 것이 이 타이커리스튜. 나는 토스팅한 바게트와 서빙되는 이 음식이 있길 바라며 달빛부엌으로 가곤 한다. 스페셜 메뉴에 이 음식이 없어도? 다른 안주들의 수준이 매우 높으니 걱정없다. 언뜻 보기에 일반적인 스튜의 모양새와 다를 바 없지만 은근하게 느껴지는 커리의 풍미가 인상적이다. 보통의 타이커리와 달리 무거운 식재료들로 이루어진 간이 아닌 라이트한 맛과 포션 때문에 가벼운 몇 잔의 술안주로서는 최고의 면모를 보이는 듯 하다.
달빛부엌
서울 마포구 동교로46길 34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