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S 막사" : 버섯 가지 그린커리 타이 커리스튜에 대한 글을 적고 나서 갑자기 떠오른 셀프메이드 그린커리이다. 이따금 애인에게 커리를 만들어 주곤 했는데 이날은 집에 쟁여놓은 메프라넘 그린커리 페이스트의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않아 코코넛 밀크를 넣어 후다닥 만들어 먹은 크리미한 그린커리. 당시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일하고 있던 때라 칼질연습도 할 겸 새송이와 느타리버섯을 잔뜩 썰어 놓았았다. 이날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둘 다 고기가 들어간 음식을 먹고 싶지 않아 작게 썬 가지와 버섯들만 사용해 만든 묽은 타이식의 커리는 세상에 고기가 없는 커리도 이렇게 맛있을 수 있구나 생각하게 만든 음식이었다. 아 또 만들어 먹고싶지만 너무 귀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