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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세를얻고 #초심을잃었다 #갈이유가있을까 향긋한 미나리가 듬뿍 들어간 탱글탱글 튼실하고 두꺼운 오징어볶음으로 오랜 사랑을 받은 곳이었습니다. 초반에는 가파른 계단으로 올라가 신발벗고 앉아야하는 불편함도 재밌었고 중반에는 그래도 이만한집 드물지 싶었지만... 이제는 먹으러 갈 이유를 개인적으로 찾기 힘든 곳이에요. 가뜩이나 지역내 맛집으로 유명해 웨이팅 늘 있었는데 방송타고 너무 유명해지니 오징어 위 채소가 미나리에서 부추로 바뀌더군요. 미나리 먹으러 왔냐? 오징어 먹으러 왔지! 그럼에도 다녔으나 마지막 방문때 유일하다시피 나오는 밑반찬 당근이 언제 잘라놨는지 다 말라빠져 나오고 곁들이로 나오는 미역냉국의 미역이 덜 풀어져 딱딱한 건미역 식감에 맛이고 간이고 간에 식초 들입다 부은 냉국의 맛에 대실망, 계산할 때 그래도 애정을 담아 "냉국에 미역이 덜풀려 너무 딱딱했어요^^;" 라고 말씀드렸으나 귓등으로 넘기는 듯한 그 심드렁한 남자사장님의 표정에 이제 다시 가고 싶지 않은 곳이 되었습니다. 튼실한 오징어만큼은 남아 있는 곳이에요.

원조 두꺼비집 불오징어

서울 은평구 연서로28길 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