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스타일맞음 #비빔냉면전채는못참지 #여긴위생괜찮음 친구 따라서 남대문시장 칼국수골목 갔다가 경악한 이후로 다시 못가는 1인입니다. 밥에 눈썹이나 머리카락 있어도 그부분 도려내고 나머지 먹고 계산할때 살짝 말해주는 꽤나 무던한 성격입니다. 그런데 그런 저조차도 도저히 밥맛 떨어져 숟가락 놓았던 유일한 곳이었어요. 몇십년 일하면서 퍼담은 칼국수가 몇그릇인데 스뎅 냉면그릇에 칼국수 담을 때마다 양조절 못해 그릇과 바닥에 흘리고 그 흘려서 묻힌 조리대를 닦는 행주는 단 한번의 교체없이 안 빨고... 어휴.... 축축한 날씨에 국물이 땡겨 영업 시작하자마자 들어갔어요. 테이블 깨끗하고 김치도 열무랑 겉절이 썰어져서 다소곳하게 그릇에 들어가 있어요. 2리터 생수통에 가득 차 있는 시원하디 시원한 물까지 운영 체계가 자리잡은 모습이 좋더군요. 수제비를 시키니 한입거리로 비빔냉면이 나옵니다. 어?이건 남대문칼국수골목에서 보았던 서비스인데? 이래서 남대문손칼국수구나! 새콤하고 매콤한 즐거운 전채에요. 금방 나온 수제비는 국물 한입 떠먹으니 멸치의 향이 투명히게 느껴졌어요. 다만 반죽의 두께가 너무 자유분방해요. 밀대로 민 칼국수보다도 얇은 것과 손으로 뚝뚝 떠낸 두꺼운 게 섞이니 설익은 느낌도 좀 있었어요. 김치 두가지의 맛도 양념과 간 진하지 않은 얕은 맛이에요. 이거다 싶은 느낌을 받지못해 저는 그냥 그랬습니다.
남대문 손 칼국수
서울 중구 퇴계로52길 1-4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