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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울 어머니의 맛집 바이블인 허영만 식객에 등장한 생아구 전문점. 못먹어본 음식이 한가득인 코스를 보고 갑자기 효심이 뻗쳐왔더랬다. 아구간은 초밥 먹으러 가면 꼭 하나씩 시켜먹는데 생아구간은 처음 먹어봤다. 생으로 먹으니 느끼함이 덜하고 고소함은 남아있어 별미였다. 비린내 하나 안남. 갈미조개는 살짝 데쳐 미나리와 함께 나왔는데 생각보다 향이 강하지 않아 누구나 무난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갈미조개 찾아보니 이름이 무궁무진하던데 주로 명주조개라고 부르는 것 같다. 아구 위 무침은 식감이 좋고 양념도 맛있었는데 위 양이 정말 적었다. 뭐, 아구 위 크기가 얼마나 될까. 아구회도 처음 먹어봤는데 씹는 맛이 있어 이빨 안좋으신 부모님에게 질기다고 비난받았다. 지리가 시원했고 찜은 많이 맵지 않아 즐겁게 먹었다. 두당 75000원 내고 또 먹으러 가진 않겠지만 한 번 경험하기에는 만좋스러운 코스였다.

생생아구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7길 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