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명동 번화가 언덕 위에 자리 잡은 명동성당 다녀왔어요 시끌벅적한 도심 한복판에 거짓말처럼 고요하고 성스러운 공간이 있다는 게 갈 때마다 새삼 놀랍게 느껴집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본당이라는 역사적 의미도 깊지만 붉은 벽돌을 쌓아 올린 고딕 양식의 웅장한 자태는 보는 것만으로도 묘한 압도감이 들더군요 성당 내부로 들어서니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쏟아지는 따스한 빛이 어두운 공간을 은은하게 비추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종교를 떠나 잠시 벤치에 앉아 복잡했던 마음을 내려놓고 자신을 돌아보기에 더없이 평온하고 위로가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바쁜 일상 속 쉼표가 필요할 때 조용히 사색을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안식처로 추천합니다
명동성당
서울 중구 명동길 74 명동성당 국가지정문화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