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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민
4.5
5개월

옛날에 먹다보니통장박살이라는 분께서 트위터에서 활발히 활동하시던 시절에 핀을 해놓은 곳인데 벌써 그게 6년전이네요. 공덕이 교통이 안 좋은 곳도 아닌데 방문에 6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린 이유는 뭘까요? 다들 이렇게 꼭 가야지 벼르면서도 5년째 못 가신 집이 한 두 개 쯤은 생각나실 것 같은데요. 저처럼 기억을 뽈레에 외주 주신 분들은 잊으셨을 수도 있겠습니다. 뽈레는 어서 메모에 등록한 태그를 검색할 수 있게 해주십쇼... 어쨌든 6년 전에는 큰 기대를 갖고 있었지만 고 새 한국 이자카야 씬은 엄청난 발전을 했고(모름) 이번 방문은 우연히 시간과 동선이 맞았던 워크인이라 방문당시에는 큰 기대가 없었습니다. 음식메뉴판은 좀 재밌었지만 주류메뉴는 썩 흥미롭지 않았고(유명하고 비싼 사케들은 있었습니다) 그래서 잎새버섯튀김과 조림메뉴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일단 맥주는 좋았고, 잎새버섯튀김이 좀 맛있었고, 하우스사케와 페어링이 상당히 훌륭했습니다. 버섯을 덜 익히면 그 뭔가 쌩쌩하면서 풋내같은 맛이 아직 살아있잖아요. 그 맛이 스이게이의 뭔가 밋밋하면서도 상쾌한 맛으로 적절하게 잘 이어지더라구요. 저는 이런 음식의 페어링은 보통 메르소st 샤도네이로 풀었는데, 이런 식의 사케 페어링은 처음 경험해봤고 매우 즐거웠습니다. 그래서 일단 이번 방문이 4.5점이 되긴 했습니다만 다음 방문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기노

서울 마포구 삼개로3길 6-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