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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리에 있는 로스터리 카페. 농업용 창고를 개조한 듯한 칸막이 없는 천장 높은 건물이다. 중년의 사장님은 여성 분인데, 가게에서 로스팅도 직접 하시고 가끔 인근 거주민들을 대상으로 강좌도 여시는 듯. 10여종에 가까운 싱글 오리진 핸드드립과 에스프레소 베리에이션을 갖춘, 동네 사이즈에 비해 제법 규모있는 커피집이다. 커피맛이 빼어난 것은 아니고 준수한 정도이지만, 최근 제주에 많이 생겨난 인스타용 카페에 비할 바는 아니다. 내가 아는 곳 중에서는 표선읍내 포함 인근에서 가장 괜찮다. 가시리에서 돼지고기를 먹은 후 들르기 좋은(이라기보다 근처에서는 거의 유일한) 장소.

모드락 572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로 57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