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외관에 그렇지 못한 아쉬움’ 청담점에서 여의도 더현대서울로 이전한 레스토란테에오. 더현대 서울의 유일한 예약제 레스토란테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빨간 벽과 해리 포터를 연상시키는 조명 뒤에 위치한 바까지 화려한 느낌이지만 테이블과 의자를 보면 또 캐주얼한 느낌이 든다. 안쪽으로 들어오면 노란색 벽에 큰 창으로 되어있어 햇빛이 들 때 사진 찍기 딱 좋다. 안쪽엔 단 두 테이블만 있어서 조금 더 프라이빗한 느낌도 준다. 팔레트에 손수건을 주는 건 신선한 충격이었으나 이후 디쉬에선 크게 기억 남는 게 없다. 디쉬를 소개할 때 화려한 미사어구를 많이 붙이셨는데 그렇게 기대치를 높여둬서 더 낮은 평가를 받았던 걸까 아니면 어떻게든 화려하게 최선을 다하는 척했던 걸까 어쨌든 결과는 크게 마음에 남지 않았다는 점. 먼저 내어주신 구운 빵은 너무 딱딱해서 씹기 어려웠고 오늘 낚시로 잡은 남해산 도미 카르파치오는 웃음이 터지는 설명만큼의 임팩트는 없었다. 지중해식으로 요리한 바닷가재가 제일 괜찮았던 기억. 탱글탱글한 식감이 좋았다. 근데 너무 양이 적은 거 아닌가요… 이후 산마르자노 라자냐. 금을 두른 라자냐로 시선을 끌긴 충분했으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특등급 한우 안심구이와 상등급 연어알과 먹물을 머금은 가지는 딱히 기억에 남은 게 없다. 모든 음식이 아쉬웠는데 제일 아쉬웠던 건 쁘띠 마카롱 아니고 나노 마카롱(강조) 전체적인 서비스도 조금만 더 설명해주셨음 하는 아쉬움이 남았던 딱 필요한 정도의 설명만 하고 더 이상의 궁금증은 해소되지 않았던 기억. - 하나 더, 사실 서비스는 음식을 먹기 전부터 당황스러웠는데 본인 QR체크를 하고 들어서자마자 왠 남성분 맞은편 자리로 안내해 주셨다. 분명 본인 일행 있다고 아직 말 안 했는데, 예약자 이름도 말 안 했는데… 꽤 몇 번 당해본지라 “저한테 예약자 성함 확인하셨나요?” 되묻고 나니 그제서야 “죄송합니다”라고 하시는데… 왜 묻지도 않고 저한테 소개팅 자리를 주시는 건지ㅋㅋㅋ 덕분에 그 남성분도 놀라고 본인도 놀랐던 모르는 사람과 아이컨택을 해야 했던 순간. 확인하지 않은 채 미리 판단하는 서비스를 할 곳은 아니지 않나 싶었던…:)
리스토란테 에오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108 더현대 서울 6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