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1년이 지났어요(feat, 20년과 21년 사이)’ 얼마 전까지 스시상남에서 뵀었던 이영태 셰프님이 개업하신 신상스시야 스시료센. 청담에 위치해있고 살짝 위치가 찾기 어려울 수 있으나 주위를 둘러보면 금방 찾을 수 있다. 들어가면 깔끔한 다찌가 바로 보이고 한켠에 위스키와 주류가 진열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무거운 분위기에 손님을 배려하는 서비스를 하시는 이영태 셰프님의 취향이 묻어있는 느낌. 전체적으로 넓지 않아서 적당한 크기의 공간이라 좋았던 기억. 차완무시 안에 해삼을 넣고 트러플오일을 올렸다. 추운 겨울날이여서 그런가 트러플오일 향이 부드럽게 넘어와 좋았던 기억. 이후 타라노 시라꼬(대구의 이리), 쥐치와 쥐치 간으로 만든 소스가 나왔다. 실파와 다진 마늘을 올린 전갱이, 대개살 + 우니 + 연어알, 찐전복과 돌문어, 북방 조개와 움피조개, 모즈쿠, 은행과 가츠오부시와 전분을 풀어서 스프느낌이 나는 국까지 스타터만으로도 따뜻하게 만들었던 그리고 광어, 능성어, 도미, 무늬오징어, 부리방어, 참치뱃살, 참치 등살, 키조개, 대구와 무, 보리새우, 가스꼬, 아나고 마지막으로 표고버섯과 호지차 아이스크림까지 뭐하나 거를 타선이 없다. 어떻게 보면 사실 튀는 재료 하나 없고 간이 크게 쎈편도 아니며 뭐가 특별해? 싶지만 기초가 잘 닦인 느낌이 드는 스시다. 가장 어려운 느낌이 누구나 가도 8할 이상은 하는 맛이라 생각하는데 여기가 바로 그런 곳. 코로나로 인해 예쁜 그릇을 사 오지도 못했다고 아쉬워하는 셰프님의 말씀과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대화가 생각나는 리뷰. - 보리새우 잘라주시는 센스 ㅎㅎ - 늘 믿고 가는 셰프님, 일행이 가져온 샴페인 그리고 타이밍이 우연히 맞은 마음 편한 연락까지 :) - 여러모로 이날의 공기가 잊혀지지 않는다.
스시 료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66길 19 4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