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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가분
별로예요
1년

기억속의 맛집 하동관(여의도역점) 정말 오랜만에 하동관에 가보고싶어서 찾아보니 명동 본점은 왜 평이 별로인지 모르겠고, 그나마 평이 나은 여의도역점에 갔다. 보통이 15000원, 특이 18000원으로 작년에 가격이 올랐단다. 20공, 25공도 30공으로 올랐다. 한우값이 워낙 올랐으니 이해가 안되는 것도 아니다. 사진에서 위에 그릇은 내장빼고 고기만, 밥을 다 넣은 특 18000원짜리고, 아래 그릇은 내장빼고 고기만 30공에 밥은 한숫가락 넣었는데 고기양은 특 18공의 두 배는 더 되어보인다. 원래 한우암소 투쁠 양지만 사용해왔다는예전의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바뀌었나? 아님 예전에도 아니었나? 김치는 얼마전 갔던 영춘옥이 더 내 입맛에 맞았고, 깍두기는 아삭하니 괜찮았다. 한우 양지와 내포를 푹 고은 국물은 원래 뚝배기국물처럼 끓이지 않고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따뜻한 온도로 토렴을 해서 내오는데 여전히 잡내없이 깔끔하지만, 탕속의 양지고기 맛이 좀 덜하다. 너무 얇게 썰어서 그런건지 몰라도 수육은 맛이 다를지 모르겠는데 인터넷으로 사진을 보니 국물말고 고기만 생각하면 도톰하게 썰어낸 한우 양지 수육이 맛있는 한성칼국수나 소호정이 더 낫다. 노포들은 예전 호경기때 선불 내가면서, 줄서서, 합석도 감수하면서 불친절해도 참고 먹어주던 손님들을 오래 경험한 탓인지 많은 지점이 생겨도 브랜드 아이덴티티같이 전 지점을 관통하는, 고객을 대하는 자세에 몸에 배인 거만함이 있다. 그래서 평점도 박하리라. 십수년만에 와봤지만 다시 올 일은 없을 것 같다. 요즘 너무 가성비가 좋은 집이 많이 생긴건지, 내가 너무 맛있는 걸 많이 먹어본건지.. 이젠 추억속의 맛집으로 남을 하동관..

하동관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50 한국교직원공제회관 지하1층

대산

예전 하동관 맛을 원하신다면 일산의 서동관을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으론 북창동의 애성회관도 좋아하구요. 😉

홀가분

@daesan 대산님, 추천 감사드려요^^ 서동관 한번 가볼께요! 애성회관은 예전에 가봤어요. 가성비도 좋고, 토톰한 고기는 맛있는데 간장간을 한 국물이 약간 어색하게 느껴져서 곰탕말고 수육을 한번 먹어보고 싶네요~

대산

@4marks 맞아요, 애성회관은 간장간이 처음엔 저도 어색했는데, 몇 번 먹다가 좋아하게 되었어요. ㅎㅎ 수육도 정말 맛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

홀가분

@daesan 애성회관 곰탕은 여러번 경험해 봐야 참맛을 느끼게 되나봅니다^^ 문득 다음에 한번 더 시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