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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잠행의 끝을 지나 지난 징집때 끌려간 옛 친우를와 비밀리에 접선을 하게 되었소. 나는 조선에서 가장 젊은 백성들이 들끓는 한양의 합정동에 잠행을 하기로 예전부터 마음을 먹었었소. 그 이유는 간단한데 조선땅인 심지어 나라의 수도 한복판인 이곳에 왜구 음식점이 아주 많이 있다하여 궁금증과 호기심 그리고 혹시 왜구들이 조선을 탈취하기 위해 음식으로 백성들을 꾀어내기 위함이 아닐까 불안하여 이곳저곳을 쑤셔댔지만 아직까지 왜구음식이라는 편견을 제외하고는 맛이 없어 주인장을 끌고나와 곤장을 때릴만한 집을 아직 찾지 못했기에 아주 분한 상태였기 때문이었소. 왜구들의 음식은 정갈함이 특징인데 이곳의 특징은 왜구들이 즐겨먹는 야끼니꾸라는 소고기 구이와 조선의 육회을 함께 내놓더이다. 육회는 그럭저럭 다른 식당과 큰 차이는 없었으나 야끼니꾸라는 이 음식이 참으로 달달하여 한점 두점 굽다보니 쏜살같이 없어지는 것이 아닌가.. 참으로 놀라웠소. 왜구들에게 좀 더 잘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오랜 친구와의 술자리 속에서 이야기 꽃을 피우니 하루종일 잠행을 했던 오늘 하루를 위로 받는 기분이었소. 한가지 단점은 잔치에 빠질 수 없는 풍악이 너무 커서 술을 먹다보니 잘 안들리더이다. 내가 이제 늙어 그랬겠거니 생각하지만 그래도 너무 크더이다... 분위기를 원한다면 술상이 아주 잘 나오는 홍익배움터 근처의 산울림1992에 가서 보리약주를 마시는 것이 더더욱 좋았을 것이외다. 왜구들의 음식을 먹다보니 벌써 선입견이 가시는 것 같소이다. 아리가또... (나는 니혼음식을 좋아하오 컨셉이니 오해없길 바라오.)

육회도

서울 마포구 양화로6길 53 1층

ɴᴏᴏʜɪᴢ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현웃 터져서 한밤중에 혼자 미친 x처럼 웃었읍니다🤣🤣🤣🤣🤣 존경합니다요 나으리

암행먹사

@noohiz_k 한낱 소인이 그대를 웃게하다니 기쁘오. 이 존경은 전하에게 그대로 바치겠소. 고맙소이다.

당무맘

'왜구들에게 좀 더 잘해주어야 겠다는 생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행먹사

@darwi64 왜구들은 음식과 문화가 조선만큼 뛰어나오. 잘해주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