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덕/이치하루 라멘> 이치하루라멘과 가라아게를 먹었다. 라멘은 최근 먹었던 라멘 중 가장 맛있어서 혼자 감동하면서 먹었다. 맛알못이라 먹는 데 쉽게 감동하긴 하지만, 이 집 라멘은 너무나 내 취향이어서 놀랐다. 큼지막한 차슈도, 적당히 반숙된 계란 노른자도, 파가 듬뿍 들어간 것도 좋았다. 사진엔 잘 안 찍혔지만 면도 지금까지 먹어봤던 라멘 면보다 좀 더 얇았는데 이것도 취향 저격이었음. 가라아게도 만족. 집 근처에서 가라아게 먹고 싶을 때 마트 푸드코트에서 파는 눅눅한 가라아게로 때웠었는데, 이 가게에 있는 줄 알았다면 진작 여기서 먹었을걸. 갓 튀겨서 씹을 때마다 asmr에서나 들을 법한 바사삭바삭바삭 소리내면서 먹었다. 다만 너무 바삭해서 먹고 나오니 입천장이 살짝 까져있었음. 무슨 고독한 미식가라도 되는 것마냥 속으로 혼또니 오이시 스바라시 외치며 먹었다. 종일 작업하느라 조금 지쳐있었는데 라멘이랑 가라아게 먹고 살짝 행복해졌다. 다음엔 작업 다 마치고 가라아게에 맥주 마셔야지 룰루😙
이치하루
서울 마포구 백범로 152 공덕파크자이 201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