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내공의 해장국집들은 멀거나 애매한 위치에들 있는지? ^^; 작년에 백수가 되자마자 틈나는데로 그 동안 찜해두었던 국밥집들을 다니곤 했는데 거리가 멀어 못가봤거나 운영시간이 빨리 끝나는 집들이 꽤 되더라. 이집은 애매한 위치에 속하는 곳인데 그나마 버스가 바로 근처에 정차해서 다행이었다. 택시기사분들이 많이 들리는 곳이고 위치상 등산객들 하산코스라 혼밥 테이블이 많아 반가왔다ㅎㅎ 개인적으로 잘 손질된 배추나 우거지를 넉넉히 넣어주는 스타일을 좋아하는데 이집은 그 점에서 무척 마음에 드는 집이고 국물도 적당히 도톰해서 한 그릇 먹고나니 든든하게 보양한 느낌이었다. 작년에 새로이 다녀본 국밥해장국집들중 선지가 가장 신선하고 두루두루 마음에 들었던 집인데 쉽게 가지질 않아 아쉽다. 그리고 국밥집의 하이라이트 김치가 세 가지로 주어지는데 무,배추,열무가 골고루 맛있다. 마지막으로 굵게 빻은 고추가루를 곁들일 수 있는 점도 내게는 매력포인트. 뜨끈한 두부도 기본으로 주어지니 잘 드시는 분들은 든든하게 식사하거나 반주 곁들이기 좋겠다. 지하철&버스 타고 와서 한 그릇 먹고 포장해가는데 돌아가는 버스 승차시에 '환승입니다'라고 낭랑하게 외쳐주니 횡재한 느낌이다 ㅋ #국밥해장국로드

장모님 해장국

서울 종로구 진흥로 421 장모님해장국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