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역에서 낙원상가 방향으로 걸어내려가며 이쯤이겠다 싶은 지점에서 여지없이 김치찌개 냄새가 남은 길을 인도해주네요ㅎㅎ (마치 지하철역을 올라오면 둘둘치킨 냄새가 길을 인도하듯이 말입니다 ㅎㅎ) 간판없는 집, 단일메뉴로 승부보는 집을 좋아하다보니 들어서자마자 올해 꽤 자주 올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메뉴엔 오뎅과 라면, 칼국수 사리만 적혀 있었는데 고기사리도 추가가 되더군요. 얼마전 감동했던 부산집만큼은 아니지만 금방 밥통에서 퍼서 김이 설설 피어오르는 공기밥도 윤기 자르르하니 매우 준수했습니다. 1인분 6천원에도 이렇게 하시는데 더 비싸게 받으면서 미리 퍼둔 떡진 밥, 굳은 밥 내는 집들 반성해야해요. 할아버지 사장님의 직진 유우머(!)가 처음엔 당황스러울 수 있는데 금새 적응되어 전 괜찮았고요ㅎㅎ 좀 샤이하신 분들이나 초면에 농담하는 거 싫어하시는 분들은 염두에 두고 가시면 오해하는 일 없으실거에요^^ 8시부터는 들어오는 손님들에게 8시반쯤 마감하니 식사는 가능하고 술은 안된다하시더군요. 반주하실 분들은 늦어도 7시반~8시 사이에 입장하시는 게 좋으실듯요. 3월쯤이면 밖에 테이블 놓으신다니 벌써부터 야외에서 마실(!) 생각에 두근두근합니다☞☜ #퇴근길한잔로드#낮술러버
간판없는 김치찌개집
서울 종로구 인사동10길 23-14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