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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현
4.5
2개월

수육백반(13000) 마이데이로서 부산에 와서 안 들릴 수 없는, 박성진이 죽기 전 마지막 음식으로 어머니 밥상을 포기하고 선택한 원픽 맛집 영진국밥. 브레이크 타임 끝나기 직전에 와서 밖에서 대기하려고 하는데 이미 4팀이나 안에서 자리를 잡고 있었다. 평일인데다가 식사시간치고는 좀 이른데 주말 웨이팅은 정말 어마어마할 듯 했다. 실제로 들어오는 (단골인 듯한) 손님들마다 와 오늘은 웨이팅 안하네~ 하고 들어오시더라. 수육백반을 처음 먹어봤는데, 부드럽지만 퍼지지 않는 쫄깃한 식감의 항정살 수육과 중독적이게 달큰한, 짜지 않은 볶음김치의 조합이 환상이다. 볶음김치+두부 맛 조합도 좋고, 수육은 볶음김치랑만 먹어도 상추에 싸서 먹어도 다 좋다. 맛있고 배부르게 먹었다~ 하고 문을 나서면 계속 뒤돌아보게 하고 싶어지는 맛! 나는 개인적으로 고기를 먹을 때 김치 외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 편이라, 새우젓이나 와사비, 쌈장, 간장 등 더 다양한 조합이 가능함에도 시도해보진 않았다. 안 가리고 잘 드시는 분들은 더 좋으실 듯. 한 가지 단점이라면 수육이 좀 식어있었던 것. 살짝 놀라웠던 점. 볶음김치는 리필이 된다. 직원분들이 다들 많이 친절하신데, 한 직원분은 필요한 거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라고 하시며 주기적으로 테이블을 순찰하며 볶음김치 모자라 보이는 테이블마다 다 리필해주셨다. 같이 제공되는 국물은 특별한 맛은 아니다. 싱겁게 먹는 내 입맛에는 살짝 짠 느낌의 뽀얀 국밥국물. 매콤한 다데기가 아래에 깔려있으니 주의. 말아먹을 수 있게 노란 소면이 같이 나온다. 엄청난 기대를 했던 만큼은 아니어도 충분히 즐거운 경험이었고, 다음에 부산 다시 온다면 재방문의사 충분! 1박 이상 한다면 무조건 오고 싶다.

영진 돼지국밥 수육

부산 사하구 하신번영로157번길 39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