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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터치를 가미해 재해석한 내슈빌 치킨 샌드위치> 영미권 중에서도 미국과 캐나다에선 치킨버거라는 말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고 일관되게 치킨 샌드위치라 부른다. 버거가 본래 햄버거, 즉 소고기 패티를 기본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켄싱턴 마켓 바로 옆 동네인 리틀 이태리에 위치한 토론토에 단 두 곳뿐인 치킨 샌드위치 전문점이다. 여기가 본점으로 매장 규모가 매우 아담해서 픽업 전용 매장 형태로 운영된다. 치킨 샌드위치의 홈타운은 미국 테네시 주 내슈빌인데 이곳 역시 그런 내슈빌 스타일을 표방한다. 원조 방식을 그대로 따르기보다는 캐나다식 터치를 가미해 재해석하는 게 특징이다. 클래식 시그니처 샌드위치에 감자튀김으로 주문을 마쳤고 가격은 19CAD 정도 나왔다. 대기 시간은 약 15분 정도로 좀 걸렸는데 치킨을 튀겨 산뜻하게 만들어 내줘 오히려 좋았다. 다행히 숙소와 가까워 금방 들고 이동했고 오는 길에 캐나다 대표 라거인 몰슨도 하나 사서 샌맥을 즐겼다. 국민 맥주라 불릴 만큼 흔한 건데 마셔보니 의외로 질감이 꽤 부드러웠다. 서둘러 포장을 뜯어보니 가격이 한국 치킨 한 마리와 맞먹는 만큼 양도 정말 압도적이었다. 치킨 패티는 빵 가장자리를 훌쩍 넘어설 정도로 큼직했고 감자튀김 수북하게 담겨있었다. 빵을 열어보니 치킨 아래에는 피클이 깔려 있고 위에는 양배추가 쌓인 채 렌치 소스 같은 크리미한 소스로 듬뿍 덮였었다. 치킨엔 핫오일이 발라져 있어 딱 봐도 그냥 맛있어 보였다. 한입하자 매콤함과 부드러운 소스가 동시에 느껴지고 어딘가 싸이버거가 떠오르지만 버터밀크 치킨이라 훨씬 풍미가 깊고 버터리했다. 더 비싼 만큼 충분히 그 값을 하는 느낌이었다. 치킨은 버터리하면서도 바삭함이 전혀 죽지 않고 속까지 간이 잘 배었고 염지 상태도 완벽했다. 피클만 들어갔다면 다소 느끼했을 게 양배추까지 함께 들어가 밸런스 또한 훌륭했다. 샌드위치 소스가 넉넉해 감자튀김을 찍어서도 즐겼는데 매우 잘 맞고 케첩보다 취향이었다. 감자튀김은 겉은 해시브라운, 속은 빠삭빠삭해 치킨 샌드위치와 완벽한 콤비를 이뤘다.

PG Clucks

610 College St, Toronto, ON M6G 1B4

Luscious.K

동네가 외저보이네요

갈라파고스

@marious 네 그런데 또 위험한 느낌은 아녜요 ㅎ

Luscious.K

@Galapagos0402 덕분에 토론토 맛집 많이 저장해요

갈라파고스

@marious 의외로 캐나다는 리뷰가 없으시더라고요. 미국은 압도적이시고 !

Luscious.K

@Galapagos0402 캐나다 갈일이 없더라구요 ㅎㅎ 미국이야 살았던 곳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