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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코리아타운에서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설렁탕집이다. 동시에 정확한 업력은 모르겠으나 한인 사회에서 오래 사랑받아 온 노포다. 미국에서 한식 열풍이 엄청난 오늘날 한국계 손님들이 대다수를 이루는 모습을 보니 근본이 느껴졌다. 솔직히 꽤 놀랐다. 소면 대신 당면을 사용하는 점만 제외하면 한국에서 뽀얀 국물을 잘 뽑는 설렁탕집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수준이다. 생각해보면 한국에서도 설렁탕을 제대로 하는 집이 동네마다 있을 만큼 흔한 것은 아니지 않은가 설렁탕은 단일 사이즈로 취급하며 내용물 구성에 따라 나뉜다. 그중 ‘섞음’을 주문했고 메뉴판에 적힌 대로 살코기, 양지, 내장, 우설이 들어간다. 내장은 확인해 본 바론 비장과 곱창 등으로 세분된다. 건더기는 한국 설렁탕 특의 1.5배로 충분히 실하고 신선했으며 육수 역시 진하고 깊은 사골 맛이 인상적이었다. 기본 간도 과하지 않으면서 심심하지 않은 딱 좋은 염도였다. 건더기보다 국물이 부족한 건 왜인지 소주에 국물만 더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소주 가격이 만만치 않아 차마 못 시키지만 말이다. 가격은 팁 포함 25달러였다. LA에 며칠 지내보니 한 끼에 이 정도가 딱 평균인 거 같아 대단히 만족스러운 한 그릇이었다.

Hanbat Shul Lung Tang

4163 5th St, Los Angeles, CA 90020

Luscious.K

LA 설렁탕은 아주 훌륭해요. 얼마나 고기를 때려 넣는지 ㅎㅎ

갈라파고스

@marious mixed로 주문했는데 건더기 퀄도 훌륭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