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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맥주 판매점에서 즐긴 유니크한 수제버거> 구 용산 미군 기지의 영향으로 이태원은 양식 중에서도 단연 미국 음식의 메카다. 피자나 햄버거 등 미국인들의 소울 푸드를 가장 본래의 형태에 가깝게 접할 수 있는 재밌는 동네다. 그러한 이태원에서 정통 미국식 문법에서는 다소 벗어나 있는 유니크한 수제버거를 내는 집을 찾았다. 상호가 어디 분식집 같은데 이 동네 주민들한텐 그 정도 포지션으로 통한단다. 메뉴는 그 흔한 감자튀김조차 없이 치즈 버거, 더블치즈 버거, 캔 콜라가 전부다. 버거에는 옵션으로 할라피뇨를 추가할 수 있는데 무료라 더블치즈 버거에 할라피뇨를 더해 시켰다. 포장만 되는 줄 알고 있었으나 현재는 옆 공간을 확장해 간이 취식 공간을 마련해놨다. 버거가 나올 때까지 여기서 기다렸으며 구석 한편엔 양파가 한가득 담긴 봉지들이 쌓여있었다. 사장님과 어머님 두 분이서 운영하는 업장인 데다 직접 치댄 패티를 바로 구워내기에 수령까지는 몇십 분 정도 소요됐다. 친절한 응대에 기분 좋게 버거를 받곤 다음 장소로 향했다. 번거롭지만 햄맥을 위해 멀지 않은 세계맥주 판매점 겸 슈퍼에 도착했다. 구매한 맥주를 마시고 갈 수 있는 공간과 맥주잔을 제공하고 외부 음식 반입도 허용해 꽤 잘 알려진 곳이다. 이제 버거를 살펴보면 더블 패티답게 볼륨감과 묵직함이 인상적이었다. 포장지를 까자 유일한 채소인 캐러멜라이즈드 양파가 모습을 드러냈으며 삐져나올 만큼 넉넉하게 들어있었다. 치즈는 스위스 치즈와 아메리칸 치즈를 겹쳐 올렸는데 스위스 치즈 쪽 맛이 훨씬 강력했다. 캐러멜라이즈드 양파 위로 녹아서 단맛의 풍미를 끌어올렸고 그리시한 패티를 한껏 덮었다. 대체로 달달했지만 느끼함과 눅진함의 자극이 잘 섞여있었고 번은 힘이 좋아 이들을 잘 안아줬다. 떡갈비처럼 쫀득하게 치댄 패티는 수분감이 갇혀 있었고 할라피뇨와도 잘 맞았다.

버거스낵

서울 용산구 녹사평대로46길 1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