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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역 보쌈 1황, 훌륭한 가성비에 걸출한 굴보쌈> 돼지고기에 편하게 소주 한잔하고 싶을 때 고깃집 삼겹살보다 먼저 보쌈을 찾는다. 더구나 요즘처럼 추운 날씨엔 굴보쌈이라는 치트키까지 있으니 보쌈의 매력이 한층 더 살아난다. 맛집 불모지인 녹번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모오는 보쌈, 칼국숫집이다. 은평구청 옆에 자리하다가 몇 년 전 바로 앞 2층 건물로 이사를 하며 자리가 다 입식으로 바뀌었다. 남성 셋이서 굴보쌈 대자를 주문했고 가격은 4.6만 원으로 호방한 양을 고려한다면 여전히 가성비는 훌륭했다. 국내산 돼지고기 그것도 오겹살로만 이루어진 채 김치와 따로 나왔다. 김치도 접시에 푸짐하게 담겨 씨알 굵고 선도 좋은 굴이 눈에 띌 만큼 넉넉히 섞여있었다. 칼국숫집답게 겉절이에 가까운 아삭한 형태로 여기만의 아이덴티티가 확실히 느껴졌다. 인당 하나씩 나오는 계란국은 조미료 맛이 은은하게 돌면서 칼칼해 해장 겸 술안주로 좋았다. 쌈 채소는 따로 없고 김을 내줘 여기에 싸 먹으면 조미료 풍미를 더해 묘한 매력을 낸다. 보쌈 고기는 기가 막힌 템포로 잘 삶아내 저작감과 탄력이 일품이었다. 야들야들하고 촉촉한 스타일과는 거리가 있는데 그게 김치의 아삭하고 시원한 식감과 잘 맞아 조화로웠다. 굴은 김치 양념이 다소 달고 묵직한 편임에도 특유의 바다 내음과 향긋함은 그대로였다. 짭조름하면서 고소한 맛이 고기와 김과 삼합으로 즐겼을 때 술안주로도 엄청 만족스러웠다. 굴이 고기 위에 계속 올려 먹어도 부족하지 않아 나중엔 급기야 리프레시가 잠깐 필요했다. 그런데 또 김치에 생밤이 들어가 있어 빠득 씹히면서 단맛을 더해 참 개운했던 클렌저 PS. 칼국수는 배불러 스킵, 낙지보쌈도 추천

충무 칼국수 보쌈

서울 은평구 은평로 193 일신빌딩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