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뽈찜으로 소문난 舊 솥뚜껑 삼겹살집> 원래 솥뚜껑 삼겹살집이었지만 대구뽈찜으로 입소문이 나며 지금은 사실상 대구뽈찜이 메인인 집이다. 삼겹살은 이제 파는 것 같지도 않고 테이블마다 대구뽈찜과 술병만 있었다. 위치부터가 술맛 나는 골목 한가운데라 단순히 술에 취하는 게 아니라 분위기에 한 번 더 취하게 된다. 대구뽈찜에는 기본적으로 알곤이가 들어있지 않대서 소자에 알곤이를 추가했다. 반찬은 어묵볶음, 미역줄기, 단무지, 무생채 네 가지로 무난하다. 대구 살코기와 알곤이 위에는 콩나물, 다진 마늘, 양념을 얹어 내주며 테이블에서 찌개처럼 끓여가며 먹는 방식이다. 흥건한 국물은 처음엔 다소 싱겁게 느껴지지만 졸아들수록 양념이 깊게 배어들면서 맛이 확연히 달라진다. 비주얼만큼 맵거나 자극적이지 않고 적당히 칼칼하며 시원한 맛이 중심이다. 처음에는 콩나물부터 건져 먹으면 되고 푹 익어 양념을 제대로 머금고 있어 아구찜 콩나물과 상당히 닮았다. 살짝 남겨두었다가 대구 살코기에 싸 먹을 때 비로소 진가를 발휘한다. 대구 살코기는 살이 실하긴 하지만 원물이 좋다고 보긴 어렵다. 대신 콩나물과 함께 먹으면 진한 양념의 풍미가 가득 차오르기에 이를 전부 때려 넣고 밥에도 비벼 먹고 싶게 만든다. 알곤이 역시 냉동을 사용해 대구 살코기와 마찬가지로 퀄리티는 무난한 수준이다. 다행히 퍽퍽하거나 비린 맛은 일정 없었는데 아마도 국물이 졸아들어 양념을 한껏 머금기 때문 같다. 마무리는 남은 국물에 육수를 추가 후 라면 사리를 넣었다. 볶음밥을 안 먹은 게 아쉽지 않을 만큼 만족스러웠고 면을 들어 올리면 대구 살코기가 함께 딸려 올라와 의외의 별미였다. 유명해지면서 가격이 조금 올랐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그럼에도 사람들이 찾는 이유는 분명하다. 여전히 부담스럽지는 않은 가격대에 누구나 호불호 없이 즐길 수 있는 맛의 대구뽈찜
제일 솥뚜껑
부산 부산진구 부전로66번길 36-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