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계산된 퓨전의 참신한 카이센동 한 그릇> 도쿄를 떠나는 날, 도쿄역 근처 니혼바시에서 점심을 해결하러 무려 오전 10시에 도착한 카이센동 전문점. 동선상 본점을 찾았는데 이미 많은 한국인들로 웨이팅이 형성돼 있었다. 지점이 여럿 있는데 아무래도 본점이니 더 붐비는듯하고 11시가 돼서야 입장할 수 있었다. 3년 전에도 그랬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한국인들에게 알려지는 걸 실감케 한다. 웨이팅은 따로 명부 작성 없이 무조건 밖에서 기다려야 하는 시스템으로 직원분이 나오셔서 미리 주문을 받아 간다. 메뉴가 사실상 카이센동 단일 구성이기에 회전율은 무난하다. 가장 많이들 주문하고 재료 구성이 두 번째로 푸짐한 마츠 카이센동을 주문했다. 그리고 에비스 생맥주도 한 잔, 자리에 앉자마자 참깨소스를 곁들인 방어회 츠마미와 함께 나왔다. 방어회는 총 네 점인데 두 점은 남겨뒀다가 마지막에 도미 국물을 부어 밥을 말아 먹을 때 넣으면 된다. 깔끔한 시작으로서 고소한 참깨소스가 방어의 지방감을 부드럽게 받아줬다. 이제 카이센동을 보면 게살과 연어알, 우니를 중심으로 다진 참치와 아카미가 베이스를 이루고 시소와 김이 올라간다. 가장 큰 사이즈인 도쿠조의 경우 이 재료들 양이 두 배다. 그런데 마츠도 결코 적은 양이 아니며 특히 게살과 연어알 그리고 우니의 비중과 밀도감이 높고 비주얼로도 흠잡을 데 없었다. 전체적인 인상은 꽤 계산된 퓨전, 참신하게 다가왔다. 먼저 먹는 방법은 특제 간장에 와사비를 풀어 카이센동 전체에 골고루 부어 먹도록 되어 있다. 이렇게 하니 감칠맛이 더해져 흩어진 재료들이 하나의 맛으로 조화롭게 끌어모였다. 달고 신선한 해산물이 받쳐주고 아보카도가 들어가 어딘가 포케 같았다. 잘게 다진 생선은 타르타르처럼 쫀득, 시소는 느끼함을 눌러 향긋함을 보탰고 김에 싸 먹을 땐 또 별미였다. 앞서 츠마미에서 언급했듯 밥이 3분의 1쯤 남았을 때 도미 국물을 넣어달라고 요청하면 되고 이는 ‘다시차즈케’로 즐기는 방식이다. 밥은 리필이 가능하니 다 먹었어도 문제 없다. 도미 국물은 미소 베이스에 도미 뼈까지 우린 듯 맛이 깊고 진했다. 간장에 버무려진 해산물의 감칠맛이 섞이며 한 숟갈씩 떠먹다 보니 쌓여왔던 날것의 기름기가 부드럽게 풀렸다. 식사의 흐름을 정리해 주는 깔끔한 마무리였고 톡톡 씹히는 연어알은 마지막까지 식감적 재미를 더했다. 생맥주를 비우고 술기운이 올라오는 타이밍에 스며든 국물이라 감흥이 컸다.
つじ半
日本、〒103-0027 東京都中央区日本橋3丁目1 ラ・ミニヨネット
Luscious.K @marious
찍오논 곳들 다 먼저 다녀가시니 도움 됩니다 ㅎ
갈라파고스 @Galapagos0402
@marious 러셔스님은 하이엔드 가실 곳 많으실텐데요.. ㅎ
Luscious.K @marious
@Galapagos0402 저는 꽤 즉흥적으로 일본 가는 편이라 하이앤드 예약을못해요 ㅋ 라멘, 우동, 다치노미 요런거 너무 좋아요. 하카타의 봄 햇쌀 받으며 나카스 걷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