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시장 지하상가에서 가장 핫한 국시집> 경동시장 신관 지하상가로 내려가면 식당가처럼 여러 식당들이 쭉 펼쳐지는데 그중 제일 유명한 곳은 의심할 여지 없이 바로 이곳이다. 최근 ‘성시경의 먹을텐데’에 소개되기도 했다. 장사가 워낙 잘되다 보니 기존에 있던 다찌 형태의 자리와 더불어 새로 만든 쾌적한 실내 공간을 사용하고 있다. 다찌석이 뭔가 더 운치 있고 술맛 나지만 이날은 실내로 안내받았다. 국시집이니 국시 한 그릇과 수육 그리고 배추전을 주문했으며 밑반찬으론 배춧잎과 된장, 새우젓 그리고 조밥 등이 나왔다. 음식 나오기 전 막걸리 반 통은 비울 수 있는 구성이었다. 수육은 한 접시에 1.2만 원이었으며 비계가 많이 붙은 부위로 두툼하게 썰어 내줬다. 부위가 삼겹살은 아니지만 전혀 퍽퍽하지 않았고 쫄깃쫄깃하면서도 적당히 부드러운 편이었다. 그냥 먹어도 충분히 맛있는 수육이었지만 새우젓 하나 올린 다음 배춧잎에 싸 먹으니 훨씬 더 맛있었다. 취향에 따라 조밥까지 얹어도 좋고 밥알에 찰기가 있어 그런지 곧잘 어울린다. 배추전은 배추가 한 겹이 아니라 두 겹 이상 쌓아 부쳐놨기에 두께가 장난 아니었다. 지금까지 얄팍하고 작은 배추전만 먹어와서 배추전이 이렇게 달달할 수 있구나 새삼 깨달았다. 배추도 배추지만 배추에 입혀진 밀가루 옷이 정말 고소했는데 그렇기에 꽤 두꺼웠음에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다. 많이 기름지지 않고 간도 딱 맞아서 양념장에는 손이 많이 안 갔다. 하이라이트는 역시 국시였고 수육과 배추전을 압도할 만큼 인상적이었다. 그 이유는 면의 공이 가장 큰데 콩가루를 섞어 반죽한 면을 써 국물에 콩가루의 구수함이 깊이 배여있었다. 면발은 힘이 없고 부드러워 국물과 하나 되는 느낌이 좋았고 국물은 시원하다기보단 슴슴했지만 그게 또 구수함으로 이어져 오히려 매력으로 다가왔다. 안동 부럽지 않은 국시였다. *2024년 2월 방문
안동집
서울 동대문구 고산자로36길 3 경동시장 신관 지하 1층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