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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 등산 후 오리불고기에 한잔하기 좋은 집> 범어사처럼 등산로가 있는 곳에는 으레 오리나 백숙을 파는 식당이 한두 곳 있기 마련이다. 등산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지만 마침 비까지 내려 핑계 삼아 오리고기나 먹으러 들렀다. 메뉴는 오리불고기, 오리 소금구이, 백숙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전화를 드려 미리 오리불고기 2인분을 주문했다. 양념에 재운 오리고기를 돌판 위에서 익히며 볶아 먹는 방식이다. 양파가 숨이 죽기 시작하면 직원이 직접 오셔서 고기를 한 번 뒤집어 섞어주고 그 위에 부추와 팽이버섯을 넉넉히 올렸다. 채소까지 충분히 숨이 죽은 뒤에 비로소 먹을 수 있었다. 이곳 오리불고기에서 가장 두드러졌던 특징은 국물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마치 연탄불에 구운 듯 양념이 오리고기에 바짝 배어들어 있는데 단짠의 균형이 과하지 않게 잡혀있었다. 마무리로는 김가루와 김치 그리고 참기름을 넣어 완성되는 볶음밥을 즐겼다. 양념에 오리 기름까지 더해져 맛없기 어려운 조합으로 밥알을 살짝 눌리듯 태워 먹는 쪽이 더 좋았다. 가성비가 좋다고 할 수 없지만 여느 등산로 주변 식당들의 창렬함을 생각하면 특별히 비싸다고 볼 수는 없을 곳이었다. 금정산 등산을 마치고 내려와 한잔하면 너무 좋을 것 같다. *2022년 4월 방문

경주집

부산 금정구 하마2길 6 1층

김씨

와......-부산클라스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