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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들과 주당들이 애정하는 맛깔난 실내포차> 관광객들이 잘 찾지 않는 주택가에 자리하고 있으나 꼭 이런 데 엄청난 맛집이 있기 마련이다. 여기는 속초 현지인들과 주당들 사이에서 너무나도 유명한 실내포차다. 오후 4시에 문을 열어 새벽 2시에 문을 닫기에 주로 N차로 오는 손님들이 많다. 이날은 일부러 떠들썩할 때를 피해 이른 시간에 들렀고 덕분에 전세 내고 한잔했다. 기본 찬으로는 간소하게 감자조림, 도토리묵, 도라지무침, 파래무침 등이 나왔는데 사장님 반찬 솜씨가 좋으셔서 전부 맛있었다. 특히 감자조림이 강원도답게 아주 굿 홍게찜이 시그니처지만 인원이 둘이어서 포기했고 도루묵과 양미리가 섞여 나오는 모둠 생선구이를 주문했다. 주문 즉시 생선을 석쇠에 올려 화끈하게 구워주셨다. 도루묵은 가을이라 알이 꽉 차 있었는데 구이로는 처음 접해봐 비주얼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알이 어찌나 많은지 숟가락으로 떠 먹었으며 그 고소함이 일품이었다. ​ 알 식감이 굉장히 찐득하여 맛도 더 진했는데 생선 살에 올려서 먹어도 정말 맛있었다. 부드러운 꽁치 같았던 양미리는 뼈째로 씹어 먹으니 감칠맛이 제데로 터졌다. 국물 안주론 가자미조림을 시켰고 찌개처럼 국물이 넉넉했다. 가자미 살이 부드러운 건 둘째치고 국물이 달짝지근한 게 라면 수프를 넣었나 싶을 만큼 중독적이었다. ​ 얇게 썬 무랑 파가 잔뜩 들어가 시원하기까지 해 해장하기에도 아주 효과적이다. 도루묵과 양미리에서 느꼈듯 식재료가 좋을 뿐만 아니라 사장님의 손맛이 대단한 곳 PS. 다음엔 홍게찜을 도전해 보기로

소방울

강원 속초시 교동로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