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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체감 가성비가 높은 곱창집> 술기운이 짙게 깔린 봉천, 신림 라인에는 곱창집이 유독 많고 그 스펙트럼도 넓다. 가장 비싼 황소곱창은 지갑이 허락하지 않는 관계로 그 앞에 ‘신기루’가 붙은 이 집으로 방문했다. 가성비로 2030 사이에서 이미 명성이 자자한데 최근 비밀이야님 유튜브에 소개되며 한층 더 유명세를 탄듯하다. 마침 20주년 이념 할인 이벤트까지 진행 중이라 덕을 꽤 많이 봤다. 물론 분위기는 다소 어수선했던 데다 바닥도 피겨 스케이팅을 요하며 다음 날 세탁소행은 각오해야 했다. 오후 6시경 이미 만석이었는데 한 타임이 돌고 나올 때여서 금방 들어갔다. 모둠이 1인분에 1.5만 원으로 요즘 고깃집 삼겹살보다 싸길래 둘이 초장부터 3인분으로 시켰다. 바로 밑반찬과 미역국이 나왔고 미역국에는 선지가 들어가 국물이 무척 깊고 진했다. 앞서 언급한 이벤트로 일품진로가 1.5만 원이라 이날은 조금 사치를 부렸다. 증류주라 소주보다 훨씬 부드러운데 ‘곱소’라고 하듯 곱창에는 역시 초록이가 더 짝짝 잘 붙는다 싶었다. 모둠 구이 구성은 곱창, 대창, 막창, 유창, 벌집 양, 염통 등이라 나와있는데 유창은 막창의 일부를 칭하는 것 같다. 원래 직원분이 구워주시지만 매장이 너무 바빠 셀프로 조금씩 했다. 벌집 양과 염통부터 먹으면 됐고 둘 다 바싹 익히지 않았을 때 식감적으로도 훨씬 매력이 살아있었다. 벌집 양은 그 자체의 맛이랄 건 없지만 쫄깃했고 염통은 탄력적이면서 고소했다. 나머지는 모두 전반적으로 기름지되 고소함이 팡팡 터지는 스타일은 또 아니고 무난한 인상이었다. 특히 곱창은 곱도 나름 차 있었지만 그 맛이 아주 강렬하게 와닿는 편은 아니었다. 그래도 술은 잘 들어갔고 일품진로로 시작한 만큼 일품진로 오크로 넘어가 봤다. 그런데 위스키도 아니고 보리차 몇 방울 탄 느낌인데다 곱창과도 잘 맞지 않아 차라리 소주가 나았다. 3인분만으로도 충분히 배가 차 마무리로 볶음밥과 라면을 주문했고 마무리 버프를 감안하더라도 이 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볶음밥은 고슬고슬하게 잘 볶인 김치볶음밥에 가까웠다. 라면에는 선지가 들어있었고 라면 수프 대신 해장국 육수로 끓인듯한 국물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파를 넉넉히 넣어 시원한 맛이 살아있었으며 고춧가루의 칼칼함도 진하게 느껴졌다. 면은 일행에게 전부 양보하고 국물 위주로 즐겼고 질척이지 않은 담백한 볶음밥과의 궁합도 좋았다. 곱창 맛이 감동은 아니었어도 전체적인 체감 가성비가 높아 만족스러웠던 술자리

신기루 황소곱창

서울 관악구 관악로13길 25 세종오피스텔 1층

김씨

이곳 특양이 좋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