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돌절구로 갈아낸 어육으로 만든 훌륭한 수제오뎅” 혜화동 로터리에 자리한 동성고를 졸업한 본인에게 대학로는 고교 시절의 추억이 서려있다. 저렴하게 놀 게 많은 동네지만 당시에는 학교 주변이라는 인식 탓에 별 감흥이 없었다. 역시 먹을 곳도 정말 많은데 대부분 가성비를 앞세워 성인이 되고선 한동안 발길이 드물었다. 그러던 중 마침 대학로에 오뎅을 기가 막히게 잘하는 곳이 있다 듣고 방문하게 됐다. 돌절구로 갈아낸 어육으로 오뎅을 만드는 수제오뎅 전문점으로 이자카야와 호프집을 적당히 섞어놓은 분위기다. 메뉴가 되게 다양해 유명한 오뎅들로 생맥주와 함께 시켜 즐겼다. 제일 먼저 식전 오뎅이 나왔고 이건 모든 테이블에 제공되는 서비스로 보인다. 비록 한 입 크기였지만 씹었을 때 탄력이 아주 좋고 말캉 쫄깃한 식감이 마치 찹쌀떡을 씹는듯했다. 이어서 나온 꼬불이는 밀가루를 최소화해 어육 본연의 맛을 살린 오뎅으로 이름처럼 모양도 꼬불꼬불했다. 어육 함량이 높아 쉽게 끊기지 않았고 담백함과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었다. 그다음으로 치즈오뎅은 속이 치즈로 채워져 있고 위에도 치즈가 곱게 갈려 넉넉히 뿌려졌다. 한입 베어 물자 늘어나는 치즈처럼 느끼함이 올라왔는데 칠리소스가 이를 딱 잡아줬다. 마지막으로 가장 높은 포만감을 안겨준 이까프라이는 빵가루를 입혀 튀겨내 크기가 상당해 가위와 함께 내줬다. 날치알이 들어간 범상치 않은 타르타르 소스도 곁들이라 제공된다. 속이 어찌나 탱탱한지 반으로 자를 때 저항감이 다 생생했고 겉과 속 식감이 완전히 달라 둘을 동시에 느끼는 재미가 있었다. 간간히 씹히는 오징어와 채소 또한 참 매력적이었다. PS. 인생 오뎅 등극 *2023년 11월 방문

차니 오뎅

서울 종로구 대학로8가길 48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