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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콘으로 유명한 소호에 브리티시 감성 그 자체의 제과점> 순간 한국에 있는 영국 감성 카페에 들어온 줄 알았다. 심지어 가게 입구에는 누가 봐도 영국 사람이 적은 손글씨로 소매치기를 조심하라는 한국어 안내문이 정겹게 세워져 있었다. 영국의 대표 빵인 스콘으로 유명한 소호에 작은 제과점인데 영화 세트장 같은 인테리어와 분위기 때문에 많이들 방문하시는듯하다. 주인장 할머니의 포쉬한 영국식 발음도 한몫한다. 주변 모든 테이블에 빠짐없이 놓여있던 스콘과 밀크티 그리고 추천받은 치즈케이크를 주문했다. 이렇게 다해서 3만 원 가까이 나와 런던임을 감안해도 가격대는 상당히 비싼 편이다. 잉글리시 티로도 불리는 밀크티는 홍차와 우유를 따로 내주기에 취향에 맞게끔 배합해 먹으면 된다. 우유를 타면 부드러우면서 고소해지지만 살짝 느끼해 너무 많이 넣는 건 비추 스콘은 밀가루 맛만 느껴질 만큼 담백하기 때문에 함께 내주는 딸기잼과 버터를 잔뜩 발라 먹는 게 좋다. 군데군데 건포도 같은 게 박혀있는 단맛이 강한 스콘을 생각하면 안 된다. 치즈케이크는 시트가 얇고 크림치즈가 듬뿍 들어간 스타일이라 개인적으론 그저 그랬다. 디저트 맛은 잘 모르겠으나 영국에 온 걸 기념하여 영국 감성을 내기엔 최적의 장소였다.

Maison Bertaux

28 Greek St, Soho, London W1D 5DH, 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