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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초안 육상 실크로드의 출발점이었던 시안은 오랫동안 서역 상인과 무슬림들이 오가던 도시였다. 시안에 정착한 무슬림들은 회족 공동체를 형성했고 그들의 음식 문화는 오늘날 회민가와 청진 음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회민가 인근 대피원에 자리한 회족이 운영하는 양러우파오모 전문점. 1985년에 개업해 중국 기준으로는 그리 오래된 노포는 아니지만 시안의 양러우파오모 전문점 가운데 으뜸으로 꼽히고 자신들도 그에 대한 프라이드를 가지고 있는듯 역사와 관련된 인테리어가 되어 있다. 남미북면(南米北麵)은 중국 남방은 쌀을, 북방은 밀을 주식으로 삼는다는 말이다. 관중평야의 중심인 시안 역시 밀가루 식문화가 깊게 자리한 도시기에 양러우파오모는 그 상징과도 같다. 잘게 뜯은 납작한 빵인 모(馍)를 그릇에 담아 내면 주방에서 양고기 육수와 양고기, 당면, 표고버섯 등을 더해 완성한다. 빵을 밥처럼 먹는 서북 지방 특유의 식문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양고기와 소고기 파오모가 있는데 양고기가 근본이래서 일반 사이즈의 양러우파오모를 주문. 가격은 39위안으로 중국 물가치고 다소 비싼 편이지만 한 그릇의 양이 상당해 한 끼 식사로는 충분했고 진한 육수와 푸짐한 고기 덕분에 자연스레 보양식을 먹는 듯한 인상도 들었다. 육수는 의외로 탁하지 않고 맑은 편이다. 진한 양고기 풍미와 감칠맛은 마치 콘소메를 연상시키지만 회향을 비롯한 향신료가 만들어내는 민트처럼 시원하고 알싸한 향이 누린내를 효과적으로 잡아준다. 국물에 불어난 모는 마치 팥빙수 속 떡알갱이처럼 쫄깃하게 씹히며 포만감과 함께 독특한 식감을 더한다. 당면 역시 비슷한 식감을 보이고 표고버섯과 어묵 등 재료들 또한 모와 비슷한 크기로 썰려 있어 다양한 식감이 연속적으로 이어진다. 서비스로 제공된 소고기 육수는 간이 거의 안 된 베트남 쌀국수의 국물을 연상시킬 정도로 담백한 편. 양고기 육수에 비하면 훨씬 가볍고 깨끗한 인상. 재료 본연의 감칠맛이 더욱 두드러지는 양고기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다소 낯설 수 있지만 중동이나 중앙아시아 계열의 맛을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충분히 만족스럽게 다가올 한 그릇. 흑초와 고추기름을 더하면 산미와 얼큰함이 기름진 맛을 잡아주며 한층 개운하게 즐길 수 있다.

一真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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