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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시장을 잘 공략한 중국 본토발 후난 요리” 이제 국내에서도 중식을 중국 지역별 요리로 구분해 인식하는 흐름이 점차 굳어지고 있다. 아무래도 중국 본토 프랜차이즈가 국내에 속속 진출하고 성행하며 생긴 영향이 크다고 본다. 후난 요리는 아직 생소한 만큼 간단히 사족을 달자면 후난 성은 창사를 성도로 두고 장자제를 품은 중국 남중부 지역이다. 덥고 습한 아열대 기후 영향으로 매운 음식을 즐겨 먹는다. 후난 요리는 고추 본연의 직선적인 매운맛에 집중해 자극적이면서도 밥과 유난히 잘 어울린다. 한국인 입맛에 잘 맞기로도 유명한데 상하이에서 처음 먹어보고 정말 그러하다 느꼈다. 그런데 정작 국내에 후난 요리 전문점은 거의 전무한 실정이었다. 그 틈새시장을 잘 공략한 걸까 올해 4월 명동에 입성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중국 체인 후난 음식점을 찾았다. 브랜드에 대해 좀 찾아보니 후난 성 출신 외식 사업가가 심천에서 론칭해 현재는 미국에까지 진출해 있다. 그런 것치고 매장 분위기는 다소 투박한 요소와 함께 ‘중국티’가 물씬 났다. 캐치테이블로 예약을 하고 가서 대기 없이 자리로 안내받고 예상했듯 QR코드로 주문을 마쳤다. 다양하게 시켰는데 제일 먼저 밸런스를 고려해 곁들인 채소 요리 무순 볶음이 나왔다. 보기에는 소박해도 콩과 고추를 함께 볶아내 구수한 풍미와 알싸한 매콤함이 어우러지며 예상보다 깊은 맛을 냈다. 특히 무순 특유의 허브 향과 아삭한 식감은 개운한 여운을 남겼다. 이어서 샤오차오러우(고기고추볶음)은 얇게 썬 돼지고기와 고추를 센 불에 볶아냈고 재밌게도 전복이 들어있었다. 쓰촨 요리인 후이궈러우보단 덜 기름지고 고기는 담백한 편이었다. 고기가 마냥 부드럽진 않았는데 탄력 있는 식감이 살아있고 고추에서 올라오는 매운맛이 꽤 강렬했다. 자극적으로 치닫는 매운맛이 아니라 입안에 알싸한 쾌감을 남겨 기분이 좋았다. 다음으로 캐슈넛 닭볶음은 라즈지를 연상시켰는데 후난 요리점답게 충칭에서 맛본 라즈지에 비하면 매운맛은 버틸만한 수준이었다. 캐슈넛에 닭고기와 홍고추를 바싹 튀겨 볶았다. 자잘한 닭고기에는 매운 양념이 제대로 배어있었고 홍고추는 칩에 가까우면서 고추씨를 살려놔 입안을 화끈하게 달궜다. 끝 맛은 의외로 깔끔했고 캐슈넛은 고소함과 식감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피날레를 장식한 생선 머리찜은 민물고기를 사용했지만 위토우와 결이 비슷했고 사이즈만 축소한듯한 인상이었다. 압력솥 같은 용기에 담겨 나오며 버너 위에 올려준다. 바닷고기라 실키한 살결은 부족했지만 넉넉한 기름에 생선 감칠맛과 두부, 고추의 풍미가 녹아든 자작한 국물이 일품이었다. 밥솥째 나오는 고구마밥에다 두 그릇이나 비벼 먹었다. PS. 맵게 먹고 땀을 빼면 몸속 습기를 몰아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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