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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니무스 수도원의 레시피대로 에그타르트를 만드는 빵집> 제로니무스 수도원에서 발명한 에그타르트 레시피를 구매하여 현재까지 원조 에그타르트를 만들어 오고 있는 빵집이다. 이 빵집에서조차 레시피를 아는 사람은 단 세 명뿐이라 한다. 무언가의 원조란 수식어는 찾는 이들로 하여금 기대감을 부풀려 때로는 실망감을 안겨주곤 한다. 그러나 이곳 에그타르트는 포르투갈까지 먹으러 올만한 가치 그 이상의 감동을 줬다. 재방문하지 않고서야 지구상에서 이보다 더 맛있는 에그타르트를 먹는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살면서 가장 많은 에그타르트를 한꺼번에 먹었음에도 더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리스본 시내에 널린 여러 황금빛 에그타르트에 비해 비주얼은 좀 투박스러울지 모르나 이게 절대 맛과 비례하지 않는다. 크기는 살짝 더 큰 편인데 눈에 띌 만큼 차이는 없는듯하다. 어떻게 구웠는지 바삭한 식감은 둘째치고 경쾌하게 바스러지는 페이스트리에서부터 내공이 다르다. 커스터드 크림은 굉장히 노르스름한데 기름기가 적당하면서 단맛이 참 고소하다. 최근 먹은 다른 에그타르트 모두 시나몬 가루를 뿌렸을 때 맛이 더욱 풍부해졌다. 하지만 이곳 에그타르트의 경우 계란과 크림 맛이 워낙 진하기에 시나몬 가루가 많이 생각 안 났다. ​ 만약 딱 하나만 먹는다면 아예 시나몬 가루를 뿌리지 말아야 하고 두 개 이상 먹는다면 첫 하나는 그대로 먹어봐야 한다. 고소하고 달달한 계란과 크림 맛만에 집중할 수 있어 그렇다. 누구보다 에그타르트는 거기서 거기라고 믿어온 사람으로서 첫 한입만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만약 벨렝 지구가 아니라 리스본 시내에 있었더라면 이곳만 매일 가지 않았을까 싶다.

Pastéis de Belém

1F, R. Belém 84, 1300-469 Lisboa, Portug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