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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로 와서 씹는 한우 치마살의 참맛> 부산꼼장어에서 종암사거리를 지나 3차 장소로 들르게 된 한우 전문점, 간판 폰트부터 취향저격이었는데 야장 느낌의 분위기 또한 마음에 들었다. 동네 사람들이 주로 찾는듯 보였다. 요 근래 한우를 먹은 기억이 없어 정말 오랜만에 먹은 한우이며 역시 한우는 3차로 와서 씹어도 참된듯하다. 2차까지 너무 먹은 관계로 1인분 150g인 치마살 한 접시만 먹고 끝냈다. 찬은 김치, 양파장아찌, 양배추 샐러드 등 큰 특징이 없었고 고기를 찍어 먹으라 내주는 양념장이 아주 돋보였다. 참기름에 고추장과 다진 마늘을 넣고 깨를 뿌려 섞으면 뻑뻑해진다. 숯불과 불판이 세팅된 후 한우 치마살 한 접시가 나왔는데 마블링이 많진 않아 2, 3등급 정도의 원육으로 추정이 됐다. 숙성을 안 거친 생고기라 뭉티기처럼 찰기가 좋은 편이었다. 배가 불러서였는진 몰라도 한점씩 천천히 심혈을 기울여 구웠고 화력이 좋아 불판에 살살 굴리니 금방 익었다. 양념장 없이 맛본 첫 점은 담백했고 쫄깃하게 씹히며 육즙을 전달했다. 비록 기름기는 적었지만 은은한 육향이 씹을 때 곧잘 나 좋았다. 양념장에도 듬뿍 찍어 먹었는데 맵고 자극적인 고추장과 참기름의 고소함이 뒤섞이며 치마살의 담백함을 보완했다. 중간에 기본으로 나온 된장찌개는 물이 적어 짜끌짜글하고 짭조름해 소주를 불렀다. 그물망처럼 뻗어있는 마블링은 없어도 식감과 양념장이 무척 매력적이라 다른 부위도 궁금해진다.

마실참숯불 생고기집

서울 성북구 종암로38길 41-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