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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코의 가장 근본적인 토핑은 고수와 양파, 그리고 기호에 따른 라임즙이다. 멕시코에서 타코집을 다니다 보면 주문할 때 자연스럽게 “¿Con todos?”라는 질문을 받게 된다. 그렇다면 비스텍 타코를 하나 먹는다고 가정해보자. 여기에 앞서 말한 세 가지 외의 재료를 더하는 것이 타코에 득이 될까? 물론 각자의 지향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자칫 포만감만 더할 뿐 고기 자체의 맛은 묻히고 전체적인 맛도 지나치게 복합적이 될 수 있다. 메르카도 메르세드 인근, Jesús María 거리에 위치한 타케리아. 30년 넘게 영업해온 곳으로 비스텍, 롱가니사, 캄페차노 등을 비롯한 타코를 팔며 큼지막한 갓 만든 토르티야와 다양한 보완재를 자유롭게 얹어 먹을 수 있는 셀프 바가 이 집의 가장 큰 특징이다 프리홀, 감자와 라하스, 노팔, 과카몰리, 피코 데 가요, 양파, 오이, 각종 살사와 라임까지 웬만한 건 다 갖춰놨다. 그래서인지 가게 앞은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이 혼잡한 편. 선불을 마치면 토큰을 주고 타케로에게 이를 전달하면 토르티야 위에 고기만 딱 얹어서 내준다. 나머지는 알아서 해 먹는 방식. 개당 45페소였는데 타코 자체만 놓고 보면 비싼 편이고 아무래도 이 셀프 바 시스템까지 반영한 가격으로 봐야 하지 싶다. 비스텍과 롱가니사를 주문했고 대충 어울릴 만한 살사와 재료를 얹어 먹었다. 롱가니사야 뭐 일단 소시지 계열이라 맛없기가 힘들다. 프리홀 같은 묵직한 재료와도 무난하게 잘 어울렸다. 문제는 비스텍. 솔직히 굽기도 조금 아쉬웠고 고기도 엉성한 편이라 살짝 급식에서 나오던 고기 같은 느낌까지 났다. 불판에 비스텍과 롱가니사를 한꺼번에 때려 넣고 구워내는 비주얼은 꽤 좋았는데 정작 고기 자체의 완성도는 아쉬웠다. 결국 셀프 바의 다양성은 좋은 타코의 충분조건은 아니지만 훌륭한 타코를 전제로 한다면 꽤 좋은 필요조건이다. 고기 자체가 조금만 더 좋았다면 이 많은 보완재가 빛났을 수도? 참고로 콜라보다 아구아 데 프루타, 즉 과일주스가 더 저렴하다. 과일주스 가게라고 해도 될 정도로 각종 과일을 색깔별로 쫙 진열해놓고 눈앞에서 바로 갈아주는데 이게 MVP였다. 총 125페소.

Tacos Los Paisas

Jesús María 131, Centro Histórico de la Cdad. de México, Centro, Cuauhtémoc, 06000 Ciudad de México, CDM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