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인상은 혼종, 끝내 수긍한 미첼라다” Michelada는 각종 재료를 더해 맛의 층을 쌓는 맥주 칵테일이다. 순수 맥주 애호가들에게서 적잖이 지탄받지만 멕시코는 이처럼 재료를 더해 맛을 풍성하게 만드는 데 참 진심이다. 트리파 타코로 위장에 기름칠을 한 뒤 찾은 Mercado de Tepito의 유명 미첼라다집이다. 시장 자체가 미첼라다에 특화된 듯 사방에서 미첼라다를 팔고 대낮부터 온통 술판이었다. 50페소짜리 작은 사이즈 한 잔을 주문하고 여러 옵션 가운데 무엇이 무엇인지 잘 몰라 그냥 추천하는 대로 맡겼다. 먼저 잔의 림에 칠리소스와 달콤한 시럽을 바른 다음 깨를 둘렀다. 여기에 살짝 어두운 색의 맥주를 탭에서 따르고 라임즙을 짜 넣어 완성되었다. 형체만 놓고 보면 정말이지 혼종도 이런 혼종이 따로 없는데 첫 모금에서도 그 인상을 그대로 느꼈다. 그런데 림을 따라 입을 돌려가며 홀짝이다 보니 묘하게 이 맛을 알았다. 산미가 시원함을 또렷하게 하고 칠리소스의 매콤함은 달콤한 시럽에 붙은 깨의 고소함과도 꽤 잘 어울렸다. PS. 해장에 도움 될만한 요소가 은근히 들어있음
Micheladas Lupillo.
Aztecas 73, Tepito, Morelos, Cuauhtémoc, 06200 Ciudad de México, CDM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