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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우 셰프의 디저트 카페 겸 와인 바” 유럽에서의 카페는 커피를 마시는 장소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와인이나 맥주를 곁들이며 담소를 나누는 사교 공간이기도 하여 카페와 바의 성격을 동시에 지닌 곳이라고 보면 된다. 요즘 국내에도 이러한 유럽식 카페를 표방하는 곳들이 하나둘 생겨나는듯하다. 마침 서촌에도 비슷한 공간이 있다기에 들른 곳으로 박준우 셰프가 운영하는 디저트 카페이자 와인 바다. 2층짜리 건물에 자리하며 좁고 가파른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유럽의 어느 카페에 들어선 것 같은 분위기다. 디저트는 에클레어와 휘낭시에를 비롯한 파티세리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아메리카노는 우리에게 익숙한 연하고 무난한 맛의 커피였다. 함께 주문한 디저트가 모두 달았던 만큼 아메리카노보다는 샷이 더 진하게 와닿는 카페 알롱제를 마실 걸 그랬다. 주문 착오로 디저트는 커피가 나온 지 한참이 지나서야 나왔다. 가게가 워낙 비좁은 데다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다소 어수선했는데 아마도 이런 연유에서 실수가 생긴듯하다. 프랑스와 벨기에에서 유학한 박준우 셰프의 이력답게 디저트가 훌륭하고 분위기도 좋았다. 다만 공간이 협소해 입장 인원을 제한하면 좋겠으며 카페로든 와인 바로든 추천할 만하다. •Merveilleux Blanc-Citron 메르베이유는 프랑스 북부와 벨기에의 전통 디저트로, 주문한 것은 화이트 레몬 맛이다. 겉을 감싼 머랭과 쿠키는 달콤했으며 속에 든 레몬 커드는 상큼하여 입안을 개운하게 해줬다. •Financier Garni Citron 단단한 레몬 크림을 얹은 휘낭시에는 겉은 바삭, 속은 부드러운 정석적인 식감으로 완성도가 훌륭했다. 휘낭시에의 은은한 단맛과 고소함이 레몬 크림의 상큼한 맛과 잘 어우러졌다. •Choux à La Crème Chocolat 초콜릿 슈는 슈 자체가 꽤 단단하고 쫀쫀해서 듬뿍 묻어있는 꾸덕꾸덕한 초콜릿이 과하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슈 안에도 초콜릿이 들어가 단맛 대잔치지만 단만큼 풍미도 강렬했다. *2024년 1월 방문

오 쁘띠 베르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47-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