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양읍의 향토 음식인 언양불고기 명가> 언양읍 향토 음식이라는 언양불고기, 이걸 안 먹고 떠난다면 두고두고 후회할 거 같아 울산에서의 마지막 식사로 정했다. 1시간 정도 버스 타고 울주군까지 이동했다. 먼 길 와서 웨이팅은 하고 싶지 않았기에 테이블링 원격 줄 서기를 해뒀고 그 덕분에 도착하고 십여 분 정도 뒤에 입장할 수 있었다. 될 수 있으면 예약하는 게 좋을 듯 언양불고기 2인분에 육회 하나 주문하였고 소주도 한잔했다. 밑반찬으로는 상추, 파절이, 땅콩조림, 고구마 맛탕 등 한정식집 반찬 느낌이 물씬 나는 것들이 깔렸다. 먼저 나온 육회는 200g에 2.8만 원으로 한우 암소치고 가격이 꽤 괜찮다. 한우답게 선도는 두말할 것 없이 뛰어났고 두껍게 썰어 씹을 때마다 고소함이 새어 나왔다. 참기름과 마늘 양념에 버무려 단맛이 조금 있었는데 육회는 적당한 달달함이 매력이기에 전혀 거슬리지 않았다. 언양불고기에 소주는 참을 수 있어도 육회엔 불가능 곧이어서 언양불고기가 석쇠에 받친 채로 나왔고 양은 모자람 없는 2인분이었다. 국물 하나 없이 바짝 구워져 있었고 편마늘과 버섯이 불고기와 뒤섞여 올려져 있었다. 저민 고기임에도 기름기가 없거나 메마른 느낌이 전혀 없었으며 숯불 향이 골고루 배어 고기의 풍미를 잘 살려주었다. 한우만이 가진 촉촉함과 부드러움도 남달랐다. 마무리 식사는 친구의 제안으로 막국수를 시켜 나눠먹었는데 고깃집 냉면과 같은 맛이어서 언양불고기랑 썩 어울리지는 않았다. 차라리 막국수 말고 흰쌀밥을 시킬 걸
언양 기와집 불고기
울산 울주군 언양읍 헌양길 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