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인 경력자 파티시에가 운영하는 정통 프렌치 파티세리> 달콤한 꿈(Rêve Sucré)을 꾸고자 대구에서도 어김없이 디저트 가게를 찾아 나섰다. 동성로 인근, 약령시 입구에 자리한 프랑스인 파티시에께서 운영하는 파티세리다. 파티시에분 경력이 어마어마하신데 디저트 강국 프랑스에서 그것도 3대째 이어오는 제과 집안에서 태어나셨다고 한다. 르 꼬르동 블루 교수 출신이시라니 말 다 했다. 어떤 경로로 대구에 정착하셨나 궁금해 찾아봤더니 아내분께서 한국인이시며 과거 제자셨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렇듯 두 분 다 파티시에로 함께 매장을 이끌고 계신다. 디저트는 다양한 편으로 밀푀유, 에클레어 등 정통 프랑스 디저트부터 비에누아즈리 몇 가지와 잼, 초콜릿, 구움과자까지 선보이고 있다. 주력으로 미는 것은 쁘띠갸또 음료의 경우 디저트가 주인공이다 보니 튀지 않는 커피와 차가 간단히 준비돼 있다. 고심 끝에 디저트로는 밀푀유와 파블로바, 음료로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아메리카노 먼저 훑고 가면 그냥저냥 먹을만한 산미 없고 가벼운 스타일이었다. 디저트 먹으며 입 클렌징하는 용도로 나쁘지 않았는데 페어링에 진심이라면 차를 권한다. 최애 디저트인지라 밀푀유는 보이면 꼭 시키는 편이고 파블로바는 에클레어랑 생김새가 닮아 비슷한 맛을 기대했다. 결론적으로 파블로바는 내 취향과는 거리가 있었다. 먼저 밀푀유, 페이스트리 사이 헤이즐넛 크림이 진하게 발려져 레이어가 단단하고 견고했다. 페이스트리가 파사삭 무너지며 헤이즐넛 크림의 깊은 단맛이 입안에 퍼졌다. 머랭이 올라간 파블로바는 속에 망고 계열 필링이 들어있었고 상큼한 맛이 강했다. 사각거리는 식감의 머랭 자체를 별로 안 좋아하기에 내겐 잘 맞을 수 없었던 것 같다. PS. 밀푀유 두 개 먹을걸
레브슈크레
대구 중구 약령길 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