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인지도가 있는 40년 넘는 업력의 중국집 / 2023년 방문> 꼭 화상 중국집이 아니더라도 업력이 긴 중국집의 경우 대체로 수준 높은 중식을 내는듯하다. 은평구에서는 나름 인지도가 있는 40년 넘는 업력의 중국집을 소개한다. 내세우는 시그니처 메뉴가 있지는 않은데 들리는 말에 의하면 직접 빚는 군만두가 유명하고 식사로는 간짜장이 괜찮단다. 비화상 중국집치고 취급하는 메뉴가 많은 편 허름하고 오래된 분위기와는 달리 가격이 사악한 중국집을 여럿 봤으나 여기는 가격대가 저렴해 그에 해당되진 않는다. 두 명이서 방문해 탕수육과 간짜장을 시켰다. 탕수육은 소스가 따로 제공되는데 고춧가루를 탄 간장, 식초를 같이 내주는 걸로 보아 고기튀김으로 먹어보길 권하는 것 같다. 메뉴판에 덴푸라(고기튀김)가 있긴 하다. 탕수육의 고기 두께는 다소 얇지만 튀김옷을 가볍게 입혀내 고기 비율이 낮지는 않으며 파삭거릴 정도로 바삭함이 잘 느껴진다. 튀김옷 반죽도 되게 고소하게 잘했다. 간짜장은 양파와 돼지고기 등 내용물이 굉장히 촘촘하게 썰려있는 덕분에 장이 면에 잘 스며들어 코팅이 제대로 됐다. 갓 볶아 나와 뜨거웠고 불향 역시 살아있었다. 장의 맛이 진하진 않아 내 입맛엔 살짝 담백했는데 구수함이 없는 또 아니어서 오히려 금세 안 물리고 좋았다. 나중에 와서 이번에 못 먹은 군만두랑 먹어보고 싶다.
장가구
서울 은평구 연서로4길 19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