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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설치더라도 세월이 녹아있는 비엔나 커피 한잔> 카페인 때문에 커피를 마시긴 늦은 시간이었지만 밤을 설치더라도 비엔나 커피는 한잔하고 싶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이 카페의 세월이 녹아있는 비엔나 커피를 한잔하고 싶었다. Since 1971, 명동 중국대사관 옆에 위치한 레트로 그 자체의 카페, 가무다. 2층부터 4층까지 전부 카페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 동네 임대료로 보아선 사장님께서 건물주이신듯하다. 전반적인 인테리어와 톤은 칙칙하고 어두운 편이며 그래서인지 약간 LP바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메뉴판을 살펴보니 주류도 판매하고 있어 저녁에는 어쩌면 바이기도 한 셈이다. 30년 전 바글바글했을 이곳의 분위기를 상상해 보며 취하기 딱 좋았지만 방문 목적대로 비엔나 커피 한 잔을 주문했다. 당시 날씨가 너무 더웠던 관계로 핫 대신에 아이스로 마셨다. 본명 아인슈페너, 비엔나 커피의 상징이랄 수 있는 생크림을 열심히 저어본다. 아이스임에도 잘 안 섞여 생크림만 열심히 떠먹어봤는데 어쩜 이렇게 진한지 참 쫀쫀하고 부드러웠다! PS. 맛은 그저 그랬지만

가무

서울 중구 명동4길 16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