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촌 속 한옥 카페, 할아버지가 짓고 아버지가 태어난 집> 아파트촌 속 자리 잡고 있는 한옥 건물을 사용하는 카페, 할아버지가 짓고 아버지가 태어난 집을 개조했다고 한다. 노키즈존 업장이며 마당과 주차장이 마련돼있을 정도로 널찍하다. 서촌이나 북촌에도 이와 비슷한 콘셉트의 카페가 많지만 대부분 사람들로 붐벼 정신이 없는 반면 여기는 굉장히 한적한 편이다. 자리마다 간격도 넓고 곳곳을 잘 활용하여 꾸며놨다. 주문하는 장소 벽면에는 다채로운 여러 도자기와 그릇을 전시해놔 눈길을 사로잡았는데 아마 이것 때문에 노키즈존으로 운영하지 않나 싶다. 이런 것도 판매를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디저트와 음료는 한옥 카페스럽게 떡과 차 등 우리나라 전통적인 것 위주로 구성돼 있으며 커피도 당연히 있다. 광명 투어를 마치고 온 터라 배불렀지만 커피에 디저트까지 주문했다. 주문한 메뉴는 흔한 트레이가 아닌 자개 서랍장에 담겨 제공되고 날씨가 좋아 뒤뜰에 마련된 테이블로 들고 가 자리를 잡았다. 뒤뜰은 조용해 좋았지만 실내만큼의 감성은 없었다. 디저트로 주문한 흑임자 두부 치즈케이크는 아주 독특했는데 케이크가 순두부처럼 말캉한 식감에 단맛이 그리 강하지 않았다. 흑임자와 깨가 올라가 고소하면서도 슴슴하고 담백했다. 커피는 근본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마셨고 나름 좋은 원두를 쓰는지 원두 향이 깊게 나고 맛있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싱거워 웬만해서 따듯한 걸로 마시지만 이건 나쁘지 않았다. 다른 디저트는 맛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메뉴보단 공간과 분위기에 특색이 있었고 멋진 의미가 더해진 카페 같다. 주변에 볼거리가 있는 건 아니지만 한옥 카페를 좋아하면 들러보길
소하고택
경기 광명시 신촌북로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