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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시원하면서 칼칼한 국물의 신선한 갈치국> 서울로 돌아가기 전 제주도에서 마지막 식사를 하러 방문한 제주 향토 음식점이다. 예전에 제주도 와서 갈치구이는 종종 먹었지만 갈치국은 생전 처음이어서 한번 먹어보고 싶었다. 갈치국엔 토막 낸 국내산 갈치와 늙은 호박 그리고 배추가 들어가는데 이들이 이루는 전체적인 색감이 참 예쁘다. 국물은 칼칼하면서도 시원하며 비린내라곤 전혀 맡을 수 없었다. 이날 첫 손님으로 와서 밖에서 조금 기다렸다고 사장님께서 갈치 한 토막을 더 넣어주셨는데 원래는 갈치 두 토막이 들어간단다. 갈치는 빵이 두꺼워 붙은 살이 아주 실하고 많았다. 반찬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단배추는 밥과 갈치속젓을 얹어 먹었더니 갈치국 없이도 이렇게 밥 한 공기는 비울 만큼 맛이 좋았다. 다음엔 여럿이 와서 갈치구이도 먹어보고 싶다.

복집식당

제주 제주시 흥운길 8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