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탄 요리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이자카야> 혓바닥까지 내줘야 하는 가여운 소에게 명복을 빌며 이번에 소개할 곳은 우설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이자카야다. 한국에서도 요새 우설을 즐겨먹지만 일본의 우설 사랑에는 못 미친다. 우설은 일본어로 규탄이라 부르며 일본에선 정말 다양한 방법으로 규탄을 요리해 먹는다. 제일 대중적인 규탄 요리론 규탄야키를 꼽을 수 있겠고 이외에 스튜나 수육으로도 즐긴단다. 여태 우설을 구워서만 먹어봤기에 다양한 규탄 요리를 한번 주문해 봤다. 신기하고 재밌었던 점은 규탄 전문점답게 규탄이 들어가지 않은 요리는 메뉴판에서 도무지 찾을 수 없었다. 주문한 규탄 요리는 수육에서 구이 순으로 내주길래 마음에 들었고 전반적으로 하드코어하지 않아 우설에 거부감만 없다면 즐겁게 먹을 수 있어 보였다. 대신 가격이 만만치가 않은 편 •ゆでたん 규탄 수육, 비주얼이 너무 리얼해 좀 흉측한데 잡내는 전혀 안 났고 담백했다. 살이 뭉개질 정도로 촉촉한 건 아니었고 결대로 부드럽게 찢어져 부드러운 장조림을 먹는 느낌이 들었다. •たんシチュウ 규탄 스튜, 스튜에 찍어 먹으라고 빵도 함께 내준다. 스튜의 농도는 묽은 편으로 묽고 옅은 데미그라스 소스 맛이 났는데 확실히 카레스럽진 않았고 규탄 살 사이 뭉근하게 배었었다. •焼きたん 규탄야키, 앞서 먹은 두 개의 요리에선 느낄 수 없는 쫄깃하고 탱탱한 식감을 냈다. 두께가 두꺼운 건 아니라 서걱한 식감과 육즙은 없었는데 불향이 확 입혀져 그런대로 매력적이었다. •どて煮 우설과 곤약 그리고 무를 넣고 자박하게 끓인 수프에 가까운 스튜로 국물에 감칠맛이 아주 진했다. 국물은 오뎅탕과 도테야키 사이쯤 되는 맛이라 맥주보다는 사케와 잘 어울리겠다.
たん焼 忍
〒160-0008 東京都新宿区四谷三栄町14−4 松啓ビル 1F